저 진짜 다이어트 실패만 몇 년 했는지 모르겠어요. 애 낳고 나서는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핑계로 더 많이 무너졌고요. 아침엔 정신없이 아이 챙기고 출근, 퇴근하면 집안일에 녹초라서 “오늘은 그냥 먹고 내일부터 하자”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그 내일이 진짜 안 오더라고요. 굶는 다이어트도 해봤고, 유행하는 식단도 따라 해봤는데 길어야 3일이었어요. 빠질 때는 조금 빠지는 것 같다가도 한번 터지면 야식이랑 빵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제가 제일 크게 망했던 건 너무 급하게 빼려고 했던 거였어요. 한 달 안에 몇 kg 빼겠다고 마음먹으면 처음엔 독하게 하는데,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날이나 아이 아픈 날 한 번 생기면 바로 흐트러졌어요. 그때는 “이왕 망한 거 그냥 먹자” 하고 더 먹었고요. 운동도 똑같았어요. 홈트 영상 40분짜리 저장만 잔뜩 해두고, 하루 했다고 다음날 몸 아프면 또 며칠 쉬고. 그러다 보면 죄책감만 커지고, 체중계 올라가는 것도 무서워졌어요.
지금 돌아보면 실패한 다이어트마다 공통점이 있었어요. 제 생활은 하나도 안 바꾸면서 결과만 빨리 보고 싶어 했다는 거요. 워킹맘 일상에서 완벽한 식단이랑 긴 운동시간은 저한테 안 맞았는데, 자꾸 남들 하는 방식 그대로 따라 하려 했어요. 저는 그걸 인정하고 나서 좀 나아졌어요. 밥 양 조금 줄이고, 군것질 매일 하던 거 횟수 줄이고, 홈트도 10분부터 다시 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부담이 덜해서 덜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10kg 감량도 사실 대단한 비법이 아니라, 실패하던 패턴을 조금씩 끊은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도 방심하면 예전 습관 튀어나와요. 특히 생리 전이나 야근한 날은 단 거 너무 당기네요. 저는 실패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이제는 한 번 흔들려도 아예 놓아버리지만 않으려고 해요. 여기 계신 분들은 다이어트 실패할 때 제일 큰 이유가 뭐였나요? 저는 의지가 약한 줄만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방식이 저랑 안 맞았던 것도 컸던 것 같아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얘기 들으면 좀 덜 외로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