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완전 엄격한 비건까지는 아니고, 최대한 식물성 위주로 먹어보는 식단을 한 달 정도 시도 중이에요. 원래는 아침을 자주 거르거나 빵이랑 커피로 대충 때우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오트밀에 두유 넣고 바나나나 견과류 조금 올려서 먹고 있어요. 생각보다 든든해서 오전에 군것질이 좀 줄더라고요. 점심은 현미밥이랑 두부, 버섯, 나물류 위주로 먹고 있고 저녁은 너무 무겁지 않게 샐러드에 병아리콩이나 렌틸콩 넣어서 먹는 날이 많아요. 완전 깔끔하게 지키는 날도 있지만, 밖에서 밥 먹으면 유연하게 가는 편이에요.

운동은 욕심내면 꼭 며칠 못 가서 이번엔 진짜 느긋하게 잡았어요. 평일에는 30분 정도 빠르게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하고, 주 2~3번은 집에서 스쿼트랑 플랭크 같은 기본 동작만 하고 있어요. 막 대단한 루틴은 아닌데, 예전처럼 “오늘 1시간 못 했으니 실패” 이런 느낌이 없어서 오히려 더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식단이랑 같이 가니까 몸이 갑자기 확 바뀌었다기보다는, 덜 무겁고 생활 패턴이 조금 정리되는 느낌은 있네요. 이런 변화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어요.

근데 고민도 있어요. 식물성 위주로 먹다 보니까 단백질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신경 써야 하나 싶더라고요. 두부, 콩, 두유는 챙기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지 잘 모르겠어요. 운동 강도를 높이면 더 보충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샐러드나 채소 반찬이 계속 비슷해져서 슬슬 질릴 타이밍이 와요. 그래서 요즘은 양배추볶음, 토마토 파스타, 두부구이 양념 바꿔가면서 버티는 중인데 다들 자주 해먹는 비건 지향 메뉴 있으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