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형 당뇨로 인슐린 치료하고 있는 루나예요. 예전에는 체중 숫자에 너무 예민해서 조금만 늘어도 식사량부터 확 줄이고, 그러다 저혈당 오면 또 급하게 먹고, 그게 반복되니까 몸도 마음도 더 들쭉날쭉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몇 kg 빠졌냐”보다 하루 컨디션이 어떤지, 식후에 얼마나 안정적인지, 잠을 잘 잤는지를 더 보게 됐어요. 그렇게 기준을 바꾸고 나니까 오히려 체중도 천천히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제일 크게 느낀 건 식단을 빡세게 조이는 것보다 규칙성을 만드는 게 더 중요했다는 점이었어요. 탄수 아예 끊는 식으로 가면 처음엔 몸이 가벼운 것 같다가도 저는 나중에 폭처럼 배고파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밥 양을 무리하게 줄이기보다 단백질이랑 채소를 먼저 챙기고, 간식도 완전히 금지하지 않고 타이밍을 좀 신경 쓰는 쪽으로 바꿨어요. 그러니까 혈당이 덜 출렁이니까 괜히 기운 빠지는 날도 줄고, “아 오늘 망했다” 같은 생각도 덜 하게 됐고요. 저한테는 이런 방식이 체중이랑 컨디션 둘 다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운동도 예전엔 살 빼려고 억지로 했는데, 지금은 혈당 흐름이랑 몸 상태 보면서 가볍게라도 꾸준히 하려고 해요. 특히 식후에 짧게 걷는 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물론 저도 운동 강도 잘못 잡으면 저혈당이 무서워서 항상 편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무조건 오래 하는 것보다 그날 몸 상태 맞춰서 조절하는 편이에요. 컨디션이 괜찮은 날은 확실히 얼굴 붓기나 피로감도 덜하고, 괜히 단 거 땡기는 것도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체중 관리하다가 오히려 컨디션 더 무너졌던 분 있나요? 1형은 진짜 일반 다이어트 후기랑 다르게 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요. 저는 아직도 시행착오 중인데, 다들 어떤 식으로 먹으면 오래 덜 지치고 안정적이었는지 궁금해요. 숫자에 덜 매달리고 몸 반응을 더 보자는 쪽으로 가는 중인데, 비슷한 분들 경험 있으면 듣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