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 먹은 지 좀 됐어요. 원래는 혈압 수치만 신경 썼는데, 가만 보면 몸 상태가 체중이랑도 꽤 연결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거창한 거 말고 저녁 늦게 먹는 거 줄이고, 짠 음식 덜 먹고, 가능하면 조금씩 걷는 식으로만 바꿔봤어요. 처음엔 별 차이 없나 싶었는데, 몇 주 지나니까 아침에 덜 붓고 몸이 좀 가벼운 느낌은 있었어요.

특히 예전에는 밥 많이 먹은 다음 날이면 몸이 무겁고 집중도 잘 안 됐는데, 양 조금 조절하고 물 챙겨 마시니까 그게 덜했어요. 체중도 확 빠진 건 아닌데 천천히 내려가니까 괜히 덜 불안하더라고요. 혈압약 먹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컨디션이 애매하게 처지는 날 있잖아요. 저는 그런 날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는데, 식사 시간 일정하게 맞추니까 덜 흔들리는 쪽으로는 가는 것 같았어요.

반대로 무리해서 빼려고 하니까 바로 티 나더라고요. 아침 거르고 버티거나 너무 싱겁게만 먹으니까 힘 빠지고 괜히 예민해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오래 가는 방식으로 하는 중이에요. 많이 빼는 것보다 덜 붓고, 덜 처지고, 하루 컨디션이 조금 일정해지는 쪽이 저한텐 더 중요했어요. 이런 변화가 혈압 관리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겠다 싶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