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비건 지향으로 먹는 걸 신경 쓰면서도 이상하게 몸이 계속 무겁게 느껴졌었어요. 채소 많이 먹고 물도 챙기는데 왜 이렇게 축 처지지 싶었는데, 가만 보니까 저는 먹는 것만 바꾸고 몸은 거의 안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창한 거 말고 그냥 가볍게 걷기랑 집에서 스트레칭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엔 20분만 해도 숨차고 귀찮았는데, 한 2주쯤 지나니까 이상하게 하루 리듬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일 먼저 달라진 건 식사할 때였어요. 예전엔 배고프지 않아도 습관처럼 군것질을 했었는데 운동을 하고 나니까 몸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조금 알겠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자극적인 거를 막 당기기보다는 담백한 두부나 과일, 견과류 같은 걸 더 편하게 찾게 됐어요. 비건 지향 식습관이랑 운동이 같이 가니까 억지로 참고 조절하는 느낌보다, 그냥 몸이 편한 쪽으로 자연스럽게 가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운동했다고 갑자기 완벽해지는 건 아니고, 저도 빵 당길 때 많아요.

그리고 의외였던 건 체력보다 기분 변화였어요. 원래는 작은 일에도 쉽게 늘어지고 "내일부터 하지 뭐" 이랬는데, 몸을 조금이라도 쓰고 나면 생각이 덜 엉키더라고요. 잠드는 시간도 조금 안정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 찌뿌둥한 느낌도 덜했어요. 이런 변화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처럼 식습관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분들한테는 운동이 같이 붙으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