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잘하는 거 아니고 그냥 살려고 먹는 수준인데 그래도 배달만 시켜먹다 보니 몸이 너무 무거워져서 나름 정착한 루틴이 있어서 풀어봅니다.
핵심은 손 많이 가는 요리는 절대 안 한다는 거예요. 작심삼일 되니까. 제일 자주 하는 건 그냥 양배추랑 양파 대충 썰어서 계란 두 개 풀고 볶은 거예요. 여기에 밥 반공기 비벼먹으면 한 끼 끝. 양배추는 한 통 사두면 일주일 내내 우려먹어요.
국 끓이기 귀찮을 때는 미역 불려서 참기름에 볶다가 물 붓고 국간장으로 간만 하면 미역국 비슷한 게 나와요. 고기 없어도 충분히 든든하고. 라면 먹고 싶을 땐 면 절반만 넣고 콩나물이나 버섯 잔뜩 넣어서 부피 키웁니다. 이러면 죄책감이 좀 덜해요.
대단한 건강식은 아니지만 적어도 매일 배달 시키던 때보다는 속이 편하고 돈도 확실히 굳었어요. 자취하면서 거창하게 식단 짜려고 하면 무조건 실패하니까 손 안 가는 것부터 하나씩 바꾸는 게 그나마 오래가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