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LDL 수치 높다고 운동이랑 식단 관리하라는 소리 듣고 자취하면서 진짜 막막했어요. 혼자 사는데 매번 야채 사서 다 못 먹고 썩히는 게 일이라서 처음엔 그냥 포기할 뻔했거든요.
그러다 냉동 채소를 쟁여두는 걸로 방향을 틀었어요. 브로콜리 같은 거 냉동으로 사면 한 봉지로 일주일 넘게 가고 버릴 일이 없더군요. 아침엔 오트밀에 냉동 베리 조금 넣고 무가당 두유 부어서 먹는데 손도 안 가고 속도 편해요.
제일 힘든 건 삼겹살이랑 치킨 끊는 거였어요. 자취생 낙이 배달인데... 그래서 완전히 끊진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줄이고 평소엔 닭가슴살이나 흰살생선으로 단백질 채우고 있어요. 계란은 노른자 하루 한 개까지만.
석 달 정도 이렇게 하고 재검사 하니까 수치가 정상 범위 가까이 내려왔어요. 약 먹기 싫어서 발버둥 친 건데 그래도 식단으로 어느 정도 잡힌 게 신기하긴 했어요. 다만 진짜 수치 높은 분들은 식단만으로 안 되는 경우도 있다니까 검사 결과 보고 의사랑 상의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