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재우고 집안일 대충 마무리하면 그제야 제 시간이 오잖아요. 예전엔 그 시간에 누워서 폰 보다가 한두 시간 그냥 날린 날이 많았어요. 분명 피곤한데 잠은 안 오고, 다음 날 아침엔 더 무겁고... 그러다 보니 식욕도 괜히 올라오고 운동할 기운도 없더라고요. 10kg 빼는 동안 느낀 건 잠이 진짜 은근히 크다는 거였어요. 살 빼는 건 식단이랑 운동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잠이 엉키면 하루 리듬이 다 흔들렸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바꾼 건 밤에 핸드폰 붙잡는 시간이었어요. 이게 제일 어려웠어요 솔직히. 애 학교 알림장도 봐야 하고, 밀린 톡도 보고 싶고, 쇼핑도 밤에 하게 되니까요. 근데 침대에 누워서 계속 화면 보다 자는 패턴은 저한텐 확실히 안 맞았어요. 요즘은 자려고 누우면 폰을 손 닿기 애매한 곳에 두고, 대신 방 불을 좀 일찍 어둡게 해놔요. 그리고 “오늘 운동 이 정도 했으니 됐다” 하고 머릿속 마감부터 해요. 별거 아닌데 몸이 이제 잘 시간이라고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두 번째는 늦은 시간 간식 줄인 거요. 저는 밤만 되면 꼭 뭔가 씹고 싶었거든요. 특히 다이어트한다고 낮에 참은 날은 더 심했어요. 근데 너무 늦게 먹고 자면 다음 날 붓는 느낌도 있고, 자다가 괜히 더부룩해서 깨는 날도 있었어요. 그래서 아예 안 먹는다기보다 저녁 시간을 조금 당기고, 배고프면 부담 적은 걸로 가볍게 끝내는 쪽으로 바꿨어요. 이것도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한텐 확실히 편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 잠을 좀 더 푹 잔 날은 다음 날 단 거 찾는 것도 덜했어요.

마지막은 홈트 시간을 너무 늦게 안 가져가는 거였어요. 예전엔 애 다 재우고 밤 11시에 의욕 올라와서 유산소 빡세게 한 적 많았는데, 오히려 몸이 각성돼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요즘은 저녁 먹기 전이나, 늦어도 자기 두세 시간 전엔 마치려고 해요. 꼭 운동 아니어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스트레칭 조금 하면 몸이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서 도움 될 수 있었어요. 완벽하게 매일 잘 자는 건 아직도 어렵지만, 예전처럼 “왜 이렇게 잠이 안 오지” 하며 뒤척이는 날은 많이 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