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미니멀하게입니다. 이름은 미니멀한데 제 식욕은 전혀 미니멀하지 않아서 문제였죠. 특히 회식 많은 직장인들은 아실 듯... 낮에는 “오늘은 담백하게 먹어야지” 해놓고 저녁 되면 고기, 안주, 국물, 2차까지 풀코스 타는 날이 생각보다 많잖아요. 저도 그러다가 발가락이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하고 직접 항의하는 수준까지 가서, 요즘은 완벽한 식단까진 아니어도 덜 망하는 루틴을 시험 중입니다.

일단 식단은 거창한 거 안 하고, 아침은 최대한 단순하게 가요. 삶은 계란이나 두부, 플레인 요거트, 바나나 정도로 시작하고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먹되 국물은 좀 줄이고 밥도 반 공기~한 공기 사이로 조절합니다. 예전엔 해장한다고 국물까지 싹 비웠는데, 이제는 그게 저를 더 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녁 회식 있는 날은 낮에 괜히 굶지 않고 오히려 물 자주 마시고 과식 방지용으로 가볍게라도 챙겨 먹습니다. 굶고 회식 가면 제가 사람이 아니라 진공청소기가 되더라고요.

회식 자리에서는 금주까지는 아직 자신 없어서, 아예 포기보단 속도 조절 쪽으로 가는 중이에요. 술 마실 때 물을 같이 자주 마시고, 튀김이나 진한 안주만 계속 집기보다 샐러드나 계란류, 두부류 있으면 먼저 먹습니다. 물론 메뉴 선택권 없는 날도 많아서 “건강식단 실천”보다는 “피해 최소화 작전”에 가까워요. 운동은 대단한 거 안 하고, 아침이나 퇴근 후에 30~40분 정도 빨리 걷기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괜히 갑자기 불타올라서 고강도 했다가 다음날 몸이랑 관절이 동시에 파업할까 봐, 일단은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가는 중입니다.

체감상 이렇게 하니까 몸이 아주 드라마틱하게 변했다기보다는, 덜 붓고 덜 무너지는 느낌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회식 다음날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고소하고 싶다” 수준이 조금 줄었습니다. 물론 통풍 쪽은 사람마다 반응이 달라서 제 방식이 누구에게나 맞는다고는 못 하겠고, 생활관리할 때 참고 정도는 될 수 있어요. 혹시 저처럼 회식 못 피하는 분들, 식단이나 운동 루틴 어떻게 가져가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회식 있는 주에 무리 안 하면서 유지하는 팁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저도 이제 발가락이랑 휴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