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워킹맘이라 예전엔 늘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하고 살았어요. 아침은 대충 커피로 넘기고, 점심은 빨리 먹을 수 있는 걸로 먹고, 밤에는 스트레스 핑계로 군것질하고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몸무게도 확 늘었는데, 사실 더 힘들었던 건 하루 종일 몸이 무겁고 퇴근 후엔 애들 말에 대답할 기운도 없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예쁘게 빼야지보다는 진짜 덜 지치고 싶어서 관리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10kg 감량까지 왔네요.
제가 대단한 식단을 한 건 아니고, 일단 밥을 아예 끊지는 않았어요. 대신 한 끼에 탄수화물 양만 좀 줄이고 단백질이랑 채소를 챙기려고 했어요. 배고프면 삶은 달걀이나 두부, 그릭요거트 같은 걸 먹었고요. 제일 신기했던 건 체중이 조금씩 줄기 시작하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느낌이 달라진 거예요. 예전엔 알람 끄고도 몸이 천근만근이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덜 붓고 덜 처지는 느낌? 오후만 되면 당 떨어진 것처럼 멍하던 것도 많이 줄었어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식사 패턴 정리하는 게 컨디션 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숫자보다 생활이 편해진 게 더 크게 와닿았어요. 계단 오를 때 숨차는 게 덜하고, 아이들 따라다닐 때도 예전보다 덜 힘들어요. 옷 핏도 달라졌지만 그보다 “오늘도 버텼다”가 아니라 “오늘은 좀 괜찮았다” 싶은 날이 많아진 게 제일 좋았어요. 예전엔 조금만 피곤해도 단 거부터 찾았는데, 지금은 물 먼저 마시고 끼니 챙기면 덜 흔들리더라고요. 완벽하게 하는 날보다 대충이라도 흐름 안 끊는 게 훨씬 중요했던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육아랑 일 같이 하면서 체중이랑 컨디션 둘 다 잡고 싶은 분들 계시면, 처음부터 세게 하지 마시고 한 끼만 정리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빼야 한다”보다 “안 지치고 싶다”로 접근하니까 훨씬 오래 갔어요. 다이어트 하면서 오히려 잠이 좀 편해졌다고 느끼신 분도 있나요? 저는 그 변화가 제일 신기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