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다이어트 실패 많이 해봤어요. 지금은 10kg 감량하고 유지 중이지만, 예전엔 늘 시작만 거창했거든요. 월요일마다 닭가슴살 시키고, 샐러드 사진 저장해놓고, 저녁엔 애 재우고 홈트 영상 켜놓고도 결국 과자 봉지 뜯던 사람이 저였어요. 특히 육아하고 집안일하고 나면 “오늘은 너무 힘들었으니까 내일부터 하자” 이 말이 제일 무서웠어요. 하루만 쉬자는 게 일주일 가더라고요.
제가 제일 크게 실패했던 건 너무 빨리 빼려고 했던 때였어요. 아침은 커피로 버티고 점심은 조금만 먹고 저녁은 아예 안 먹었는데, 초반엔 몸무게가 내려가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근데 며칠 지나면 진짜 사람이 예민해지고 밤에 폭식이 오더라고요. 떡볶이, 빵, 라면 이런 거 한 번 터지면 “망했다” 싶어서 다음날까지 막 먹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살이 안 빠진 게 아니라 제 생활이 그 방식을 못 버틴 거였던 것 같아요. 억지로 참는 건 저한테 오래 못 갔어요.
운동도 똑같았어요. 홈트 40분, 1시간짜리 욕심내다가 애가 중간에 부르면 흐름 끊기고, 그러면 짜증 나서 아예 꺼버렸어요. 그래서 나중엔 진짜 별거 아닌 걸로 바꿨어요. 10분만 하자, 스쿼트 조금만 하자, 야식 먹고 싶으면 물 마시고 바로 눕지 말자 이런 식으로요. 솔직히 처음엔 너무 느린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그게 덜 무너졌어요. 완벽하게 하는 날보다 대충이라도 이어가는 날이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 알았네요.
혹시 저처럼 여러 번 실패해보신 분 있나요? 저는 실패한 기록이 부끄러운 줄 알았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 왜 무너졌는지 하나씩 알게 된 게 제일 큰 공부였어요. 의지 없는 사람이어서 못 뺀 게 아니라, 나한테 안 맞는 방식으로 몰아붙여서 더 지쳤던 것 같아요. 요즘 다시 느끼는 건, 다이어트는 독하게 한 번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생활을 조금씩 바꾸는 쪽이 저한테는 더 도움 됐어요. 다들 제일 자주 무너졌던 포인트가 뭐였는지 궁금해요. 저는 밤 10시 이후 배고픔이 아직도 제일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