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다고 예전에 제일 먼저 했던 게 그냥 덜 먹기였어요. 아침 건너뛰고 점심도 대충 먹고, 저녁은 샐러드만 먹으면 빨리 빠질 줄 알았거든요. 처음 며칠은 몸무게가 내려가서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금방 기운이 너무 없고 예민해지고, 밤만 되면 참았던 게 터져서 라면이랑 과자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저는 원래 고혈압 약도 먹고 있어서 무리하면 안 됐는데 그때는 그냥 숫자만 보고 밀어붙였어요.
제일 웃긴 건 그렇게 참고 버티다가 한 번 폭식하면 며칠 관리한 게 바로 원상복구되는 느낌이었다는 거예요. 몸도 붓는 것 같고, 자꾸 목마르고, 괜히 심장 두근거리는 느낌도 있어서 좀 겁났어요. 물론 그게 다이어트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저한테는 확실히 안 맞았어요. 살은 빼고 싶은데 생활은 더 망가지고, 스트레스만 쌓이니까 오래 못 가더라고요.
그다음엔 탄수화물만 너무 악으로 잡았어요. 밥은 거의 안 먹고 닭가슴살, 계란 이런 걸로만 버텼는데 그것도 실패. 처음엔 괜찮다가 나중엔 빵 냄새만 맡아도 미치겠는 거예요. 결국 주말에 한꺼번에 터졌고, 먹고 나면 후회하고 또 월요일부터 극단적으로 줄이고. 완전 반복. 지금 생각하면 제가 살 빼는 게 아니라 몸이랑 싸우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빠르게 빼는 건 포기하고 그냥 덜 망하는 쪽으로 가는 중이에요. 밥 아예 끊는 대신 양 줄이고, 단 거 땡기면 무조건 참기보다 횟수 줄이는 식으로요. 확 빠지진 않아도 그나마 오래 가는 건 이쪽 같아요. 저처럼 한 번에 확 줄였다가 실패하신 분들 있나요? 특히 식욕 올라올 때 어떻게 넘기시는지 궁금해요. 무리 안 하는 방식이 결국 더 도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