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역류성식도염 만성인 사람은 공감할 거예요. 낮에만 불편한 게 아니라 밤이 제일 고역이더라고요. 누우면 목까지 뜨끈하게 올라오고, 가슴 답답하고, 자다가도 화해서 깨고… 그냥 피곤한 정도가 아니라 잠 자체가 무서워졌었어요. 저도 한동안은 “오늘은 좀 괜찮겠지” 하다가 새벽마다 후회했어요. 그래서 완치 이런 건 못 말하겠고, 그래도 잠 좀 자보려고 생활습관을 이것저것 바꿔봤는데 몇 개는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저녁 먹는 시간이었어요. 예전엔 배고프면 밤 9~10시에도 먹고 바로 눕는 날 많았는데, 이게 저한텐 진짜 최악이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식사 끝내려고 했고, 야식도 거의 끊었어요. 특히 매운 거, 기름진 거, 빵이랑 과자 몰아먹는 거 줄였고요. 배고프면 너무 서럽긴 한데, 차라리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양을 무리 안 하니까 새벽에 덜 깨더라고요. 물도 자기 직전에 벌컥벌컥 마시는 습관 있었는데 그것도 줄여봤어요.

두 번째는 자는 자세였어요. 처음엔 이게 뭐 얼마나 차이 나겠나 싶었는데, 상체를 살짝 높여서 자는 게 저한텐 꽤 나았어요. 베개만 높이면 목만 꺾여서 불편해서, 등 쪽까지 완만하게 올라가게 받쳐봤거든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더 불편한 느낌이 있어서 가능하면 왼쪽으로 누우려고 했어요. 물론 밤새 자세 유지가 되진 않는데, 그래도 시작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조금 편할 수 있었어요. 잠옷도 너무 조이는 거 피했고요. 배 눌리는 날은 진짜 바로 티 나더라고요.

또 하나는 잠들기 전 습관이었어요. 피곤하다고 바로 침대에 눕는 대신 조금 앉아 있거나 가볍게 집 안 걸었어요. 커피는 오후 늦게 안 마시려고 했고, 의외로 초콜릿 먹은 날도 속이 거슬릴 때가 있었어요.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는 먹은 거 기록해보니까 뭐가 유독 불편한지 보이더라고요. 솔직히 아직도 컨디션 안 좋으면 새벽에 깰 때 있어요. 근데 예전처럼 매일 전쟁은 아니게 됐어요. 혹시 저처럼 밤에 역류 때문에 잠 설치는 분들, 따로 바꿔서 괜찮았던 거 있나요? 저는 아직도 더 편하게 잘 수 있는 방법 있으면 배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