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이어트 진짜 평생숙제인 사람인데, 예전에 제일 크게 망했던 게 “짧게 빡세게 하면 되겠지” 마인드였어. 그때는 아침은 커피로 버티고 점심도 샐러드 조금, 저녁은 아예 안 먹거나 방울토마토 몇 개로 끝냈거든. 처음 며칠은 몸무게가 훅 빠지니까 와 이거 된다 싶었지. 근데 문제는 딱 일주일쯤 지나니까 머릿속에 음식 생각밖에 안 나는 거야. 빵 냄새만 맡아도 미치겠고, 밤에 잠들기 전엔 내일 뭐 먹을지만 생각했음.

결국 한 번 터졌어. 원래는 딱 계란이랑 고구마만 먹으려고 했는데, 그날 스트레스받는 일까지 겹치니까 과자 뜯고 라면 끓이고 냉장고에 있던 반찬까지 싹 먹었어. 먹을 때는 “에라 모르겠다”였는데 다 먹고 나니까 죄책감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다음날 또 더 적게 먹고, 또 참다가, 또 터지고… 완전 그 무한반복. 살은 빠지는 것 같다가 다시 돌아오고, 오히려 식욕만 더 커졌던 느낌이었어.

그 뒤로 느낀 건 내가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방식이 너무 극단적이었던 거 같아. 특히 배고픈 상태를 오래 끌면 나는 100퍼센트 폭식으로 가더라. 그래서 요즘은 탄수화물 아예 끊는 식보단 양 조절하고, 단백질이랑 채소 챙기고, 간식도 무조건 참는 대신 미리 정해서 먹는 쪽으로 바꿨어. 운동도 예전엔 “한 시간 못 하면 의미 없음” 이랬는데, 지금은 20~30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더 도움될 수 있겠다는 쪽으로 생각 바뀜.

혹시 나처럼 초반에 확 빼려고 굶는 식으로 했다가 망한 사람 있어? 나는 진짜 천천히 가는 게 더 맞는 것 같은데, 가끔 또 조급해져서 예전 방식 생각날 때가 있거든. 다들 폭식 안 오게 식단 어떻게 짜는지 좀 알려줘. 진짜 이번엔 길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