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진단 받고 한동안은 진짜 겁부터 났어요. 괜히 허리도 더 아픈 것 같고, 뭐 하나 잘못하면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엄청 조심했거든요. 근데 병원에서도 한 번에 뭘 확 바꾸기보다 오래 갈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저는 무리 안 하는 선에서 몇 가지를 꾸준히 해봤어요. 지금도 “이걸 해서 완치됐다” 이런 건 절대 아니고요, 몸 관리하는 데 도움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적어봐요.
제일 먼저 바꾼 건 밥 먹는 방식이었어요. 예전엔 대충 한 끼 때우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단백질이랑 칼슘 챙기려고 신경 써요. 우유를 꼭 많이 마신다기보다 두부, 달걀, 멸치, 요거트 이런 걸 부담 없이 자주 넣는 쪽이 저한텐 잘 맞았어요. 아침엔 플레인 요거트에 견과류 조금, 점심이나 저녁엔 두부 반찬 하나라도 꼭 두려고 하고요. 짜게 먹으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서 국물도 예전보다 덜 먹게 됐어요. 대단한 레시피는 아니어도 이렇게 반복 가능한 식단이 저는 오히려 편했어요.
두 번째는 햇볕 조금 쬐면서 걷는 거예요. 운동 세게 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저는 겁이 많아서 무리하면 오히려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식후에 20~30분 정도 천천히 걷는 걸 습관처럼 붙였어요. 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몸이 덜 굳는 느낌이 들고 기분도 좀 안정됐어요. 집에서는 가끔 까치발 들기나 의자 잡고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것도 하는데, 이런 가벼운 움직임도 꾸준히 하면 도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의외로 중요했던 게 “안 까먹는 시스템” 만들기였어요. 영양제든 약이든, 물 마시는 거든, 운동이든 생각만 하면 자꾸 빼먹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식탁 한쪽에 두고 체크해요. 잠도 예전보다 좀 일찍 자려고 하고, 미끄러운 슬리퍼 같은 것도 치웠어요. 넘어지는 게 제일 무서워서요. 저는 화려한 방법보다 이런 사소한 습관이 제일 오래 갔어요. 혹시 저처럼 진단 받고 나서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 있나요? 다들 식단이나 간단한 운동은 어떤 식으로 꾸준히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