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 먹은 지는 좀 됐고, 예전에는 그냥 약만 챙겨 먹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체중이 조금씩 늘고 나서는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무겁고, 오후만 되면 괜히 늘어지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거창한 거 말고, 밥 양 조금 줄이고 저녁 늦게 먹는 거 줄이고, 짠 음식 덜 먹는 쪽으로 바꿔봤어요. 처음엔 별 차이 없나 싶었는데 한두 달 지나니까 몸 느낌이 좀 다르긴 했습니다.
제일 먼저 느낀 건 붓는 느낌이 덜하다는 거였어요. 전에는 라면이나 국물 있는 거 먹은 다음 날이면 손도 좀 부은 것 같고 몸이 둔했는데, 그런 게 줄었어요. 체중도 확 빠진 건 아닌데 조금 내려가니까 걷는 것도 덜 귀찮고, 숨차는 느낌도 전보다 덜했습니다. 혈압 자체는 약 덕이 제일 크겠지만, 생활습관 같이 잡으니까 도움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컨디션 쪽도 은근 차이 났어요. 예전엔 점심 먹고 나면 정신이 너무 처졌는데, 요즘은 탄수화물만 몰아서 먹는 걸 줄이고 단백질이랑 채소 좀 챙기니까 덜 졸립니다. 물론 매일 잘 지키는 건 아니고, 한번 무너지면 또 짜고 자극적인 거 당기긴 해요. 그래도 예전처럼 막 먹고 후회하는 횟수는 줄었어요. 몸무게 숫자보다도, 하루가 덜 피곤하다는 게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혹시 여기서도 혈압약 드시면서 체중이나 식단 같이 관리해본 분 있나요? 저는 운동을 세게 하진 못하고 그냥 걷는 정도만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유지에 도움 될 수 있어 보이긴 하네요. 다만 먹는 양을 너무 확 줄이니까 오히려 기운 빠지는 날도 있어서, 다들 어느 정도 선에서 맞추는지 좀 궁금합니다. 괜히 무리하는 것보다 오래 가는 방식이 나을 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