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을 때마다 늘 듣는 말이 비슷했어요. 운동 조금 더 하셔야겠네요, 식사 조절해보세요, 수면도 중요합니다 이런 얘기요. 맞는 말인데 막상 가장 입장에서는 일하고 집 챙기다 보면 거창한 건 오래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작년부터는 아예 목표를 작게 잡았습니다. 대단한 다이어트나 빡센 운동 말고, 매일 할 수 있는 습관 몇 가지만요.
제가 제일 먼저 한 건 아침 공복에 물 한 컵 마시기, 저녁 먹고 20~30분 걷기, 그리고 야식 줄이기였어요. 특히 저녁 산책은 애들이랑 같이 나가면 덜 지루해서 생각보다 오래 갔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한두 달 지나니까 아침에 몸이 덜 무겁고 속도 좀 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체중이 확 줄었다기보다는 붓는 느낌이 덜하고, 괜히 피곤해서 눕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이런 변화만으로도 계속할 이유는 충분했어요.
식단도 완전히 바꾸진 않았고, 제가 오래 갈 수 있는 선으로만 손봤습니다. 밥 양을 조금 줄이고 단백질 반찬 하나는 꼭 챙기고, 라면 먹더라도 김치만 놓고 먹지 말고 계란이나 두부라도 같이 먹는 식이요. 주말에 과식한 날은 다음 날 괜히 굶지 않고 그냥 평소대로 먹었습니다. 예전엔 한 번 무너지면 에라 모르겠다 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안 하는 게 꾸준히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검진 수치도 아직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예전보다 덜 불안하게 나오니 마음이 좀 놓이네요.
결국 느낀 건 몸은 단기간 승부보다 생활 습관이 더 무섭다는 거였어요. 저처럼 시간 없는 분들은 완벽하게 하려다 포기하는 것보다, 진짜 안 빼먹을 것 2~3개만 정해서 돌리는 게 더 도움 될 수 있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별거 아닌데 꾸준히 해서 효과 본 습관 뭐 있으셨나요? 식단 쪽이든 걷기 말고 다른 생활 팁이든 있으면 저도 좀 참고해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