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평생 다이어트가 숙제인 사람이라 맨날 식단만 붙잡고 있었거든ㅋㅋ 덜 먹고 참는 거에만 집착했는데, 이번엔 그냥 가볍게라도 운동을 붙여보자 싶어서 시작했어. 막 PT 끊고 빡세게 한 건 아니고, 퇴근하고 30~40분 정도 걷거나 집에서 스트레칭, 가끔 근력 조금 하는 정도? 근데 생각보다 달라진 게 체중 숫자보다 생활 쪽이더라.
일단 제일 신기했던 건 폭식 타이밍이 좀 줄었다는 거… 예전엔 하루종일 앉아 있다가 밤 되면 갑자기 배고픔이 확 몰려와서 과자 뜯고 배달앱 켰는데, 운동하고 나면 이상하게 “아까 아깝게 움직였는데?” 이런 마음이 생김ㅋㅋ 그래서 완전 철인처럼 참는 건 아닌데, 적어도 막 아무 생각 없이 먹는 횟수는 줄었어. 그리고 잠도 조금 달라졌어. 예전엔 새벽까지 폰 보다가 늦게 자는 날 많았는데 몸을 좀 쓰니까 덜 뒤척이고, 다음날 덜 붓는 느낌도 있었음. 이런 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나는 확실히 생활 리듬 잡는 데 도움은 되는 것 같아.
또 하나는 기분이 생각보다 덜 오락가락해. 체중 안 빠지면 원래 엄청 예민해지고 “아 또 망했다” 모드였는데, 운동 시작하고 나서는 그날 몸무게가 좀 별로여도 “그래도 오늘 걸었잖아” 같은 최소한의 위안이 생기더라. 뭔가 다이어트를 벌 받듯이 하는 느낌이 덜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식단도 전보다 덜 극단적으로 가게 돼. 예전엔 조금만 의지 생기면 샐러드만 먹다가 며칠 후에 터졌는데, 요즘은 단백질 챙기고 밥도 너무 무섭게 안 보려고 하는 중이야.
물론 아직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음ㅋㅋ 몸매가 갑자기 확 바뀌었다 이런 건 아니고, 계단 오를 때 덜 숨차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좀 덜 찌뿌둥한 정도? 근데 나는 오히려 이런 소소한 변화가 오래 가는 데 더 도움 되는 것 같더라. 숫자만 보면 금방 지치는데 생활이 편해지는 쪽은 은근 계속하게 됨.
혹시 여기서도 나처럼 운동 시작하고 체중보다 생활패턴이나 식욕 쪽이 먼저 달라진 사람 있어? 유산소만 할지, 가벼운 근력 비중을 더 늘릴지 아직 좀 고민 중이라 괜찮았던 루틴 있으면 알려줘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