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담석 있다고 들은 뒤로 한동안 진짜 결정장애 제대로 왔었어요. 뭘 먹어야 하나, 기름진 건 아예 끊어야 하나, 운동은 얼마나 해야 하나 계속 검색만 하다가 더 헷갈리더라고요. 그러다 한 번에 다 바꾸는 건 저는 절대 못 하겠어서 그냥 오래 할 수 있는 것만 남겨봤는데, 생각보다 몸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완전히 뭐가 낫다 이런 건 아니고, 저처럼 겁 많고 우왕좌왕하는 사람한테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도움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제가 제일 꾸준히 한 건 첫째로 폭식 안 하기였어요. 예전엔 배고프면 한 끼에 확 몰아먹는 스타일이었는데, 그게 먹고 나서 더부룩한 느낌이 심했거든요. 그래서 양을 확 줄인 건 아니고, 한 끼를 조금 덜 무겁게 먹고 배고프면 사이에 과일이나 두유 같은 걸로 넘겼어요. 둘째는 물 자주 마시기였는데 이건 너무 뻔한데도 은근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커피만 마시던 때보다 물 챙겨 마신 날이 훨씬 속이 덜 답답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의외로 도움될 수 있었던 게 밤늦게 먹는 습관 줄이는 거였어요. 저는 야식 끊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 아예 금지하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더 실패해서 그냥 시간을 조금씩 당기는 식으로 했어요. 11시에 먹던 걸 9시쯤으로 바꾸고, 기름진 배달음식 대신 죽이나 담백한 반찬 위주로 먹으니까 다음날이 좀 낫더라고요. 가볍게 걷는 것도 같이 했는데, 운동이라기보다 식후 15~20분 정도 천천히 움직이는 수준이 저한텐 부담이 없어서 제일 오래 갔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서 저한테 맞았던 습관이 누구한테나 똑같이 맞는다고는 못 하겠어요. 근데 이것저것 완벽하게 하려다가 포기하는 것보다, 무리 없는 걸 꾸준히 하는 쪽이 더 도움될 수 있지 않나 싶긴 했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담석 발견하고 식습관 바꿔본 분 있나요? 너무 엄격하게 안 해도 오래 갈 만한 방법 있으면 저도 좀 배우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