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단이랑 운동을 좀 덜 빡세게, 대신 오래 갈 수 있게 짜보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괜히 의욕 올라오면 닭가슴살만 몰아먹고 탄수 줄였다가 며칠 못 가서 라면이랑 빵으로 반동 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방향을 바꿨어요. 부산 살아서 그런지 회나 해산물 구하기 쉬운 편이라 점심은 생선이나 두부, 계란 쪽으로 단백질 맞추고, 밥은 반 공기~한 공기 사이로 먹고 있습니다. 채소도 억지로 샐러드만 먹는 식보다 그냥 집반찬처럼 먹는 쪽이 덜 질리더라고요.

아침은 제일 단순하게 가고 있어요. 그릭요거트에 오트밀 조금, 견과류 약간 넣거나 아니면 삶은 계란 2개에 바나나 정도. 여기서 제가 제일 신경 쓰는 건 단백질 양이랑 당류입니다. 뭐 하나 건강식처럼 보여도 당 붙은 제품 꽤 많아서 성분표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 요거트도 단백질은 적은데 당만 높은 건 저는 좀 애매했습니다. 영양제도 마찬가지로 먹긴 먹는데, 식단 엉망인 날 면죄부처럼 쓰는 건 아니고 그냥 부족할 수 있는 부분 보조용 정도로 보고 있어요.

운동은 주 4회 정도로 맞추는 중입니다. 헬스장에서 1시간 반씩 버티는 스타일은 저랑 안 맞아서, 요즘은 40~50분 안으로 끝냅니다. 상체/하체 나눠서 웨이트 하고, 마무리로 경사 걷기 15~20분 정도 붙이는 식이에요. 쉬는 날엔 동네 걷기라도 하려고 하고요. 예전엔 운동한 날만 뿌듯하고 다음날 퍼지는 패턴이었는데, 지금 루틴은 다음날 일상에 덜 지장 가는 게 제일 낫네요. 몸이 확 바뀌는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컨디션 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근데 고민도 있어요. 저녁에 탄수 너무 줄이면 다음날 오전에 기운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이걸 그냥 적응 문제로 봐야 할지 아니면 제가 밥을 너무 적게 먹는 건지 헷갈립니다. 단백질 챙긴다고 이것저것 보다 보면 성분은 괜찮은데 가격이 확 올라가고, 가성비 챙기면 또 맛이나 지속성이 애매하고요. 여기 계신 분들은 식단 오래 가게 하려고 어떤 식으로 타협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운동하는 날 탄수 배분 어떻게 하는지, 저는 그 부분이 아직 제일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