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여섯시 반에 몽이 데리고 나갔는데 요 며칠 계단 내려갈 때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남. 처음엔 몽이 관절영양제 사러 간 거였는데 옆 코너에 사람용 글루코사민 보이니까 나도 모르게 손이 감. 은퇴하고 시간 많아져서 하루 두 번씩 산책 도는 게 요즘 하루 일과인데 정작 내 무릎은 신경도 안 쓰고 살았던 거임. 몽이는 열두 살인데 나보다 관리를 더 잘 받고 사는 것 같음. 요즘은 산책 코스도 평지로만 돌고 계단 있는 쪽은 일부러 피해 다니는데 이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옆동네 언니는 무릎 아프면 아예 걷지 말라던데 그럼 몽이는 누가 데리고 나가나 싶음. 일단 나도 영양제 하나 먹어보기로 했음. 몽이 산책하다가 내 몸 챙기게 될 줄은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