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건강에 미치는 영향

1. 담배의 유해 성분
담배 연기에는 일산화탄소, 니코틴을 비롯해 중금속, 방사성 물질 등 다양한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유해 성분은 폐포와 기관지에 직접 작용하여 표피 세포 등을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폐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어 전신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해를 끼칩니다.
1) 일산화탄소(CO)
담배 연기가 가득한 공간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해지는 현상은 일산화탄소 때문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혈색소(헤모글로빈)에 100배 정도 잘 결합하여 혈액 내 산소 농도를 떨어뜨립니다.
2) 니코틴
니코틴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입니다. 또한 중독성이 강해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 한 개비에 약 1 mg 미만을 흡입하게 되며, 흡입된 니코틴이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는 데는 약 4~5일이 걸립니다.
2. 흡연의 건강 위험
1) 흡연과 암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폐암, 후두암 등을 비롯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입니다.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에 직접 노출되는 후두, 식도, 폐에는 흡연과 관련된 암이 잘 생깁니다. 또한 타르와 발암물질은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위, 췌장, 간, 방광, 자궁경부 등 다양한 장기에 암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2) 흡연과 심뇌혈관질환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 니코틴, 산화 물질(oxidative chemical)은 염증 반응, 혈전 형성, 혈관 내벽 기능 이상으로 인한 동맥경화를 일으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염증 반응으로 만들어진 동맥경화반(플라크, plaque)과 니코틴에 의한 혈관 수축으로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이 2~3배 높아집니다. 흡연은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발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심장과 뇌, 그리고 혈관은 흡연에 의해 손상되는 대표적인 기관이며, 담배 속 니코틴은 관상동맥질환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입니다.
① 흡연과 관상동맥질환
담배 연기 속의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맥박, 혈압, 심근 수축력을 높여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또한 혈액을 끈적이게 하여 혈관 협착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강하게 혈색소와 결합하여 신체 각 장기로의 산소 공급을 저해하고 심장 근육에 산소 결핍과 혈액 공급 부족을 초래합니다. 담배 속 다양한 화학물질은 관상동맥 내벽을 손상시켜 콜레스테롤과 기타 불순물이 침착되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집니다.
② 흡연과 말초혈관질환
흡연은 말초혈관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요소입니다. 니코틴은 말초혈관 수축 및 손상을 초래합니다. 흡연은 다리 동맥을 딱딱하게 만들거나 혈전(피떡)을 형성하여 동맥경화증 및 말초혈관질환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③ 흡연과 뇌혈관질환
흡연은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으로, 혈소판의 혈액 응고 작용을 증가시켜 혈액을 끈적이게 만들고, 혈관 경련이나 수축을 일으켜 뇌 혈류량을 감소시킵니다.
④ 흡연과 심부전
흡연은 혈액을 끈적이게 만들고, 담배 속 니코틴은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심부전 발생의 위험을 높입니다.
⑤ 흡연과 죽상경화
담배의 다양한 화학물질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혈소판의 응집력을 증가시켜 혈전(피떡)과 함께 혈관 내 죽종(콜레스테롤 및 단백질 침착물)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점차 혈관 내강이 좁아지고 혈류가 감소하며, 혈관은 딱딱하게 경직되고 혈전(피떡)으로 막히게 됩니다.
3) 흡연과 당뇨병
흡연은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등을 높여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며,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① 흡연을 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고 당뇨 합병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니코틴은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려 혈당을 높입니다. 또한 복부 지방을 늘려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을 증가시킵니다.
②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2형 당뇨병 위험도가 30~40% 증가합니다. 흡연량이 늘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높습니다.
③ 흡연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당뇨병의 혈관 합병증을 증가시킵니다. 미세혈관 변형을 일으켜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증, 신경병증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4) 흡연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만성적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있거나 작은 기관지와 폐포(허파꽈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병으로,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이 대표적입니다. 흡연으로 인해 생기는 폐질환 중 가장 흔합니다.
① 장기간 담배를 피우면 기관지가 자극되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공기 흐름이 나빠집니다. 오염 물질을 걸러서 제거하는 작은털(섬모) 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호흡할 때 들어오는 먼지나 독성물질을 쉽게 제거하지 못하므로 감기나 호흡기 감염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②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된 발생 원인은 흡연입니다. 흡연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허파꽈리)에 직접 작용해 폐포벽을 파괴하고 폐포 기능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킵니다.
③ 청소년과 성인의 흡연은 천식 발생 위험도와 연관성이 높고, 특히 천식이 있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기능 이상 등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45~64세 흡연자의 독감 및 폐렴 이환율은 비흡연자 대비 남자에서 1.9배, 여자에서는 1.3배 높습니다. 이렇듯 흡연자는 기도 및 폐 감염이 쉽게 생기고, 폐렴이나 독감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임신부의 흡연에 따른 건강위험
① 임신 전후에 소량(1~2개비)만 흡연하더라도 신생아 건강 위험이 증가하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 커집니다. 안전한 흡연량은 없습니다.
② 임신 중 흡연은 조산, 저체중아 출산,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발생 위험을 높이며, 자녀의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 조현병 등 정신건강 문제와도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③ 니코틴과 그 대사산물의 태아 영향은 뇌 및 신경계 발달에 부정적이며, 간접흡연도 해롭습니다.
④ 따라서 임신기 여성은 금연과 간접흡연 회피가 필수적입니다.
3. 간접흡연의 건강위험
•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폐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여성에서는 저체중아 출생이 증가합니다.
• 어린이는 영아돌연사증후군(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 천식, 폐렴, 폐기능 감소,기침 등 호흡기 증상 및 중이염이 증가합니다.
4. 신종담배의 건강위험
1) 액상형 전자담배의 건강위험
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은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중금속, 초미세먼지 등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② 성인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은 천식, 만성폐쇄폐질환(COPD)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청소년의 건강 위협도 지속적으로 보고됩니다.
③ 액상형 전자담배가 호흡기 기능 저하와 면역체계 이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가 2024년에 발표되었습니다.
2) 궐련형 전자담배의 건강위험
①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는 2010년대 중반부터 상용화되었으며, 최근 연구에서 폐 기능 저하 및 폐질환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② 청소년의 경우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이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③ 궐련형 전자담배 자체도 건강에 유해하며, 대부분이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자이므로, 건강위험이 더욱 높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5. 청소년기의 니코틴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니코틴은 성장 중인 청소년의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특히 주의력, 학습, 감정 및 충동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청소년기의 만성 또는 간헐적 니코틴 노출은 성인과 달리 신경화학적 변화와 행동 변화를 일으키며, 니코틴 중독에 따른 인지 및 정서 조절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전자담배 사용이 늘면서 니코틴 대체물질(예: 6-메틸 니코틴)이 천연 니코틴보다 더 강한 중독성을 보여 뇌 발달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었습니다.
•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은 정신기능 저하, 의식혼탁(mental fog) 현상,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13세 이전에 사용을 시작할 때 위험이 높습니다.
• 청소년의 니코틴 노출은 중독성뿐 아니라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를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와도 관련이 깊으며, ADHD 증상이 심한 청소년은 전자담배 및 일반 담배 사용 위험이 각각 60%, 두 가지 모두 사용하는 위험은 72%까지 높다는 최근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 청소년기의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 이중사용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국내 연구에서도 보고됩니다.
• 니코틴 중독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담배 사용 장애’라는 정신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중독 장애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6. 금연의 건강이익
금연하는 즉시 건강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하여 수년 후부터는 흡연에 따른 합병증도 감소합니다.
7. 흡연량 줄이기의 건강이익
• 흡연량을 줄인다고 하여 건강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흡연량을 줄이기보다는 완전히 금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금연은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흡연량을 줄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흡연량 줄이기가 아닌 금연입니다.
• 여러 연구를 종합한 결과, 담배를 하루 한 개비라도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1.7배, 뇌졸중 위험은 1.2배 더 높았습니다. 즉 하루 한 개비의 담배만 피워도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흡연량 감소가 아닌 완전한 금연이 최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