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학 및 발생 현황
• 백일해는 사람에게만 발생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1640년 프랑스의 드바유(de Baillou)가 처음 임상 양상을 기술했고, 1669년 시든햄(Sydenham)이 ‘Pertussis’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후 1906년 보르데(Bordet)와 젱구(Gengou)가 원인균인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을 처음 분리하였습니다.
• 1945년부터 백신이 도입되면서 전 세계 유행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매년 약 500만 명이 백일해에 감염되고 약 30만 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신생아는 집중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약 4%에 이릅니다. 이후 201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51,074명의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평균 2~5년마다 집단 발생이 반복되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며 백신 면역 효과가 감소하고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 강화 기회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2. 국내 발생 현황
• 우리나라에서는 1958년 DTwP 백신이 도입된 이후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유행이 사라졌습니다. 1982년부터 일본에서 제조된 DTaP 백신이 도입되어 접종률 90% 이상을 유지하면서 발생률은 크게 줄었지만, 2009년부터는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2012년 전라남도 중·고등학교, 2015년 경상남도 산후조리원과 초등학교에서 집단 발생이 있었고, 2018년에는 경기·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소규모 유행이 발생하며 총 980명의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 특히 2017년 Multiplex PCR 검사가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진단률이 향상되었고, 환자 보고 건수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환자 수는 2009년 66명, 2011년 97명, 2012년 230명(이 중 전남 167명), 2015년 205명, 2017년 318명, 2018년 980명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최근 유행 양상
• COVID-19 유행기(2020~2022년)에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위생 등의 영향으로 백일해 발생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 환자 보고 건수는 2020년 123명, 2021년 21명, 2022년 31명이었습니다.
• 그러나 2023년 10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환자 수가 다시 늘기 시작해, 11월에는 본격적인 증가세로 전환되며 총 292명이 보고되었습니다.
• 특히 2024년 6월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13~15세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2024년 한 해에만 48,048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