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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반려견이 살찌고 무기력하면 갑상선저하증 확인해봐야

고양이는 항진증 흔하지만 개는 반대로 저하증 잦아, 체중증가와 무기력 지속되면 혈액검사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개는 고양이와 반대로 저하증 흔해 주의 필요
  • 체중증가와 무기력이 대표 증상으로 나타나
  • 증상 지속되면 병원서 갑상선 검사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축 늘어져 바닥에 누워있는 반려견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보호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최근 들어 반려견이 예전보다 살이 붙고 산책을 나가도 금방 지쳐 앉아버리거나, 하루 종일 잠만 자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만 넘기기 어렵다. 이런 변화는 개에게 흔한 내분비 질환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갑상선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고양이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에게서는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훨씬 흔하게 나타난다. 종이 다르면 같은 갑상선이라도 정반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보호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목 부위에 위치한 갑상선에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서 발생한다. 개에서는 면역체계가 갑상선 조직을 서서히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나, 갑상선 조직이 점차 위축되는 특발성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두 경우 모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크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사량이 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고 쉽게 지치는 무기력함, 털이 푸석해지고 잘 빠지며 피부가 건조해지는 변화 등이 있다. 추위를 유난히 못 견디거나 심박수가 느려지는 서맥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노화나 비만과 혼동하기 쉽다.

동물병원에서 체중계에 올라간 반려견을 살펴보는 수의사

체중과 피부 상태 변화는 조기 발견의 중요한 단서 [그림=메디닉스DB]

이 질환은 대체로 중년 이후의 개에서 많이 발견되며, 특정 견종에서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견종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어떤 개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나 활력 저하가 지속된다면 견종에 관계없이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은 보호자가 관찰한 증상과 함께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 호르몬 수치 측정으로 이뤄진다. 갑상선자극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함께 확인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며, 다른 질환으로 인해 수치가 일시적으로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 수의사의 종합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경우 평생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일정 기간마다 혈액검사를 다시 실시해 용량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집에서 반려견에게 약을 챙겨 먹이는 보호자

매일 정해진 시간 약 복용이 치료의 핵심 [그림=메디닉스DB]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의 반려견은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활력을 되찾고 체중과 피부 상태도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온다. 다만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체중 증가와 무기력 증상은 쿠싱증후군 등 다른 내분비 질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어 자가 진단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한 감별이 반드시 필요하다.

평소 반려견의 체중과 식사량, 활동량 변화를 기록해두면 이상 징후를 빨리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나 운동량을 늘려도 체중이 줄지 않거나, 털 빠짐과 무기력이 함께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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