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강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수분 섭취가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12일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며, 건강한 사람도 극심한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중증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더운 환경에서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 배출량이 증가한다. 이때 손실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면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감, 근육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져 몸속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물을 찾지 않을 수 있어 주변의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는 갈증이 심해진 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방식보다 평소 물병이나 컵을 가까이에 두고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도 폭염 대비 건강수칙으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과 운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여름이라고 모든 사람이 무조건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됐거나 심장질환, 부종, 저나트륨혈증 위험이 있는 사람은 과도한 수분 섭취가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관련 질환으로 수분이나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면 기존 복용약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과 적정 섭취량을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커피나 에너지음료, 술을 물 대신 마시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수분 보충을 위한 기본 음료로 보기 어렵다. 평소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고 활동량이 많지 않다면 물을 중심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장시간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식사나 간식을 통해 전해질과 영양을 함께 보충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을 마시는 것만큼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생활도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는 밝고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는 모자나 양산을 활용해야 한다. 한낮의 야외활동은 피하고 냉방이 가능한 공간에서 충분히 쉬어야 한다. 실내에서는 냉방기기를 사용하되 주기적으로 환기해 공기가 지나치게 답답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더위에 노출된 뒤 심한 두통과 구토, 비정상적으로 높은 체온,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된다.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을 식히면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의식이 흐리거나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는 행동은 흡인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폭염 속 건강관리는 특별한 보양식보다 평범한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 갈증이 오기 전 물을 챙기고,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며, 가족과 주변 사람의 상태를 살피는 작은 실천이 여름철 건강 위험을 낮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