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운동화보다 슬리퍼와 샌들을 찾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시원하고 신고 벗기 편해 출근길, 장보기, 산책, 물놀이까지 하루 종일 같은 신발을 신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발을 거의 잡아주지 못하는 얇은 슬리퍼를 오래 신으면 발바닥과 발목, 무릎까지 부담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은 몸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입니다. 걸을 때마다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고, 발바닥 아치가 충격을 흡수하며, 발가락은 몸을 앞으로 밀어냅니다. 그런데 밑창이 너무 얇고 말랑하거나 발등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을 신으면 발은 매 걸음마다 더 많은 힘을 써야 합니다. 슬리퍼가 벗겨지지 않도록 발가락에 힘을 주는 습관도 발 피로를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프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걸을 때 발바닥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에 부담이 쌓였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래 서 있거나 갑자기 많이 걷고,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을 반복해서 신으면 이 부위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 발 통증은 단순히 많이 걸어서 생기는 문제만은 아닙니다. 해변이나 수영장 주변에서 맨발로 오래 걷거나, 딱딱한 바닥을 얇은 슬리퍼로 이동하는 습관도 발뒤꿈치와 발바닥에 충격을 줍니다. 쿠션이 거의 없는 신발은 걸을 때 충격을 분산시키기 어렵고, 발목을 잡아주는 구조가 부족하면 미끄러짐과 접질림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