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잠을 잘 때 선풍기를 켜두거나 사무실 책상 위에서 바람을 직접 쐬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시원함을 위해 사용하는 선풍기 바람도 오래 직접 닿으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풍기 바람은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피부와 점막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눈이 뻑뻑하거나 목이 칼칼하고, 코가 건조해지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안구건조증이나 비염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쉽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근육 긴장도 문제다. 차가운 바람이 목과 어깨, 허리 같은 부위에 계속 닿으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잠자는 동안 한 방향으로 바람을 계속 맞으면 아침에 목이 결리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수면 중 선풍기 사용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이 얼굴로 직접 향하면 입과 코 점막이 마르고, 구강호흡이 있는 사람은 아침에 목 건조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바람 방향을 벽이나 천장 쪽으로 돌리고 타이머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풍기 날개와 망에 쌓인 먼지도 확인해야 한다. 먼지가 많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실내 공기 중으로 미세한 입자가 퍼질 수 있어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다. 여름철 사용량이 많을수록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선풍기를 사용할 때 몸에 직접 바람을 오래 맞기보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때도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고, 적절한 수분 섭취와 환기를 함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냉방기기는 더위를 이기는 데 필요하지만,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컨디션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선풍기 바람이 시원하더라도 직접 노출 시간을 줄이고 실내 공기와 습도를 함께 관리하는 습관이 건강한 여름 생활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