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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갑자기 새벽마다 크게 운다면” 단순 심심함이 아닐 수 있다

야간 울음 반복된다면 스트레스·갑상선 질환·인지기능 변화 가능성도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고양이가 갑자기 새벽마다 크게 운다면” 단순 심심함이 아닐 수 있다

평소 조용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새벽 시간마다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면 많은 보호자들이 심심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이의 울음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배고픔이나 관심을 원할 때도 울 수 있지만, 신체적 불편감이나 불안 상태가 있을 때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새벽이나 밤 시간대에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울음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흔하게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사나 가구 배치 변화,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나 반려동물의 등장 등 환경 변화는 고양이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긴장 상태는 야간 울음이나 불안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령묘에서는 인지기능 변화도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형태로 방향 감각이나 기억력이 저하되면서 밤에 혼란을 느끼고 보호자를 찾기 위해 울음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익숙한 공간에서도 길을 헤매거나 멍하니 서 있는 행동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고려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중장년 이상의 고양이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과도한 활동성 증가와 식욕 변화, 체중 감소, 야간 울음 증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고혈압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압이 높아지면 불안정한 행동이나 울음이 증가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시력 변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통증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이다. 관절염이나 치과 질환, 복부 불편감 등이 있을 경우 낮보다 조용한 밤에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지면서 울음으로 표현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간 울음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식욕 변화, 체중 감소, 방향 감각 이상, 무기력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단순 행동 문제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고양이의 울음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몸 상태를 알리는 중요한 언어일 수 있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된다면 세심한 관찰이 반려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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