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뭔가 걸린 것 같아서 내시경을 했는데, 아무 이상 없대요.”
이는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 가장 흔히 내놓는 말이다. 지속되는 이물감, 헛기침, 목소리 변화, 연하 곤란 증상을 호소하지만, 위나 식도의 내시경 검사 결과는 정상이란 판정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감은 계속된다. 이처럼 증상은 명확하지만 검사 결과는 말해주지 않는 질환이 바로 **‘역류성 인후두염(LPRD)’**이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를 넘어 인후두, 즉 목젖 뒤쪽과 성대 근처까지 올라와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역류성 식도염이 가슴 쓰림이나 속쓰림 등 ‘가슴 안쪽’의 불편감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인후두염은 ‘목 안쪽’에 나타나는 증상이 중심이다.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 자꾸 목을 가다듬고 싶은 충동, 잦은 헛기침, 쉰 목소리, 삼킴의 어려움 등은 이 질환의 대표적인 경고신호다.
문제는 이 질환이 위장관 내시경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인후두 구조를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후두 내시경이나 이비인후과적 진찰을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위내시경에서 정상 판정을 받고도 증상을 방치하거나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야식과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카페인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역류성 인후두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교사, 콜센터, 강사 등)에서는 성대 손상이 동반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후두염이나 성대결절로 악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