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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탈모는 중장년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이제 옛말이다.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층에서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환자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유전적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만성 스트레스, 외부 자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조기 탈모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세대 탈모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성형 탈모(M자 탈모, 정수리 탈모)의 시작 시기가 과거보다 앞당겨졌고, 여성형 탈모 역시 정수리 부위의 머리숱 감소와 함께 미세하게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다이어트, 열을 이용한 헤어 스타일링, 잦은 염색·펌 등의 외부 자극이 두피에 자극을 주고 모낭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카페인, 알코올, 나트륨 섭취 과다와 같은 식습관 역시 두피의 혈류를 저하시켜 모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탈모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감을 때 유난히 빠지는 머리카락이 많아졌거나, 평소보다 정수리가 비어 보이거나, 헤어라인이 M자 형태로 후퇴하는 느낌이 든다면 조기 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진단은 주로 육안 검사, 문진, 두피 촬영, 모발 굵기 측정 등을 통해 이뤄지며, 필요 시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이나 철분 수치 등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 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불균형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도 반드시 검토되어야 한다.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경구용 약물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로,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외용제로는 미녹시딜이 가장 흔히 사용되며, 모낭 자극을 통해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시킨다.

또한 저출력 레이저 치료, 두피 주사 요법, 줄기세포 배양액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미 진행된 탈모 부위에는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의 꾸준한 관리다.

정제 탄수화물과 인스턴트식품 위주의 식단을 지양하고, 철분, 아연, 비오틴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탈모 관리의 핵심이다.

탈모는 단지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질환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조기에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젊은 나이의 탈모도 충분히 진행을 늦추고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