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대표적인 필수중증응급질환으로, 증상 발생 직후 시작되는 초급성기 치료 여부가 환자의 생존과 후유장애를 좌우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1분마다 약 200만 개의 뇌세포가 손상되며, 손상된 뇌세포는 대부분 회복이 어렵다. 특히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1분 1초라도 빠른 치료가 환자의 독립적 일상생활 유지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90분 이내에 정맥내혈전용해술을 시행한 환자는 이후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내혈전제거술 역시 치료 여부만으로도 회복 가능성을 크게 높여, 혼자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할 확률이 2.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이유로 언제 어디서나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국가 단위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앙심뇌혈관센터 정근화 부센터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지역 격차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정 교수는 국내 급성 뇌졸중 환자의 관내 충족률이 약 37%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은 90% 이상이 관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반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취약 지역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뇌졸중 진료 취약지역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안정적인 뇌졸중 안전망 구축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권역심뇌센터 기반 네트워크 시범사업 10개,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 34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문 인력이 부족해, 추가 권역센터 지정 및 지역센터 확충이 검토되고 있다. 정 교수는 “24시간 365일 작동하는 안전망을 구축하려면 정부의 지속적 지원과 안정적인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라며 “119, 응급실, 뇌졸중 전문의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의료연결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