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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목을 만지다 보면 뜻밖에 혹처럼 만져지는 멍울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통증이 없고 잘 움직이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많지만, 목에 생긴 혹은 단순한 지방덩어리부터 바이러스 감염, 심지어 암까지 다양한 원인을 내포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혹이 점점 커지거나 단단하고 고정된 느낌이라면 전문 진료를 서둘러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림프절 비대다. 우리 몸에는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절이 군데군데 분포되어 있는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염증 반응 등이 생기면 해당 림프절이 일시적으로 부어 오르면서 혹처럼 느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감기, 인후염, 편도염, 구강염 등이 있으며, 이때의 혹은 대개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통증이 있으며 몇 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혹이 한쪽에만 생기고, 점점 단단해지거나 크기가 커지는 경우, 또는 1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발열, 식욕 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악성 종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4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흡연력이나 음주력이 있는 경우에는 구강암, 후두암, 갑상선암, 림프종 등과 관련된 종양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갑상선 결절도 목에 혹이 만져지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여기에 작은 혹이 생기면 외관상 변화 없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양성 결절이지만, 드물게는 갑상선암의 초기 형태일 수 있어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결절이 1cm 이상이거나 단단하고 표면이 불규칙하다면 더욱 정밀한 검사가 요구된다.


그 외에도 지방종, 피지낭종, 선천성 낭종, 침샘 종양, 결핵성 림프절염 등도 목에 혹이 생기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결핵은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젊은 사람에게도 목에 통증 없는 혹이 생기고 오래 지속될 경우 반드시 결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목에 혹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암이나 중병은 아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위치에 생기는 혹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고, 질환의 진행 여부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혹이 생기고 2주 이상 크기 변화가 없거나 커지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 및 혈액검사, 필요 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 진단이다. 목에 혹이 만져졌다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그 작은 신호 하나에 귀 기울이는 습관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