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유 없이 체중이 늘고, 손발이 차고 붓거나 온종일 피로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나 노화 탓으로 넘기기 쉬운 이런 증상들 뒤에 숨어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몸 전체의 에너지 생성과 활용이 느려지고, 다양한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티록신(T4), 삼요오드티로닌(T3)이라는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져 대사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상태를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면역세포가 갑상선 조직을 공격하면서 점점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 외에도 갑상선 수술 후유증, 방사선 치료, 요오드 결핍, 특정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다양하고 천천히 진행돼 환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무기력함, 우울감, 기억력 저하,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변비, 피부 건조, 탈모, 얼굴·눈 주변 붓기, 목소리 변화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나 불임, 유산 위험 증가도 동반될 수 있다. 또 고령층에서는 치매처럼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처럼 보여 잘못 진단되는 경우도 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