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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아침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에 “요즘 왜 이렇게 허리가 뻐근하지?”라며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단순히 날씨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사실 환절기 허리통증은 실제 신체 변화와 관련 있는 명확한 의학적 원인이 있다. 즉, 기분 탓이 아닌 몸이 보내는 ‘진짜 신호’라는 뜻이다. 환절기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우리 몸의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 주변 근육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작은 움직임에도 근육이 경직되고 통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그리고 평소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근막통증증후군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말초혈류량이 줄어들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근육과 관절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노폐물은 잘 빠지지 않으면서 염증 반응이 쉽게 악화된다. 이는 기존 통증을 심하게 만들 뿐 아니라, 평소 없던 통증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온 변화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도 한몫한다. 


우리 몸은 온도 변화에 맞춰 신경계를 조절하지만, 변화가 급격할 경우 적응이 어렵다. 이로 인해 근육 긴장도 증가, 체온 저하, 수면의 질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 인지 감각이 예민해지고 피로감도 배가된다. 특히 날씨가 흐리거나 기압이 떨어지는 날에는 관절액의 점도가 변하면서 척추 주변 관절 움직임이 둔해져 통증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가볍게 넘기고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장시간 냉기에 노출된 상태에서 무리한 허리 사용을 하면 통증이 악화되어 만성화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환절기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온 유지가 최우선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외부 기온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땐 무릎 담요, 온찜질 등을 활용해 허리 주변 온도를 지켜주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그냥 날이 쌀쌀해서 아픈가 보다’라고 넘기기엔, 환절기 통증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의 작은 신호는 결국 큰 고통이 될 수 있다. 계절보다 먼저, 내 몸을 먼저 챙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