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철, 평소보다 잦은 소변이나 잔뇨감, 야간뇨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중장년 남성이 많아진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날씨 탓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이나 악화를 의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립선 조직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눈에 띄게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설명 가능한 현상이다.
먼저 기온 저하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면 방광이 민감해지고 요도 근육이 수축하면서 소변이 더 자주 마렵고 참기 어려워진다. 추운 환경에서는 몸을 움츠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되며, 이로 인해 전립선 주변 조직도 수축돼 혈류 공급이 줄고 염증 반응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체온 유지에 에너지가 소모되며 몸의 전반적인 순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립선 내 산소 공급도 부족해지고 요도 압력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그 결과 가을과 겨울에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이 심해지며, 밤에 자주 화장실에 가는 야간뇨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