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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이 되면 어깨가 유독 무겁고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단순히 찬 바람에 담이 걸린 것으로 생각하고 파스를 붙이거나 가볍게 넘기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어깨통증이 밤에 심해지고, 팔을 위로 올리기 어렵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에 제한이 생긴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일 수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을철은 오십견 증상이 처음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쉬운 시기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그 주변 조직이 굳어지면서 관절이 유착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전후에 흔하게 나타나 붙여진 이름이지만 최근에는 40대는 물론 60대 이후에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가을철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체온 유지가 어렵고, 이로 인해 혈류가 줄어들고 염증이 더 쉽게 발생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그 상태로 장시간 방치될 경우 관절 주머니가 점차 굳어지며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오십견은 특징적으로 수면 중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고, 옷을 입거나 벗는 동작, 등을 긁는 일상 동작들이 불편해지면서 점차 일상생활에 제약을 준다. 더 큰 문제는 적절한 치료 없이 통증을 방치할 경우, 관절 유착이 심해지며 회복까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을철 어깨통증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 뭉침으로 넘기지 말고,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초기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온열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며, 관절 운동범위가 제한된 경우에는 도수치료나 스트레칭을 병행해 굳은 조직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보온 관리와 함께 어깨 회전을 유도하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동작보다는 일상에서 자주 팔을 들고 돌리는 습관을 들이면 어깨 유착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을철의 쌀쌀한 날씨는 어깨 건강에 은근히 부담이 될 수 있는 시기다. ‘잠깐 아프다 말겠지’라는 생각보다 조금 더 빠른 관심과 관리가 건강한 어깨를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