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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은 흔히 과도한 음주와 연관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지방간이 발견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이런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음주 이외의 생활습관과 대사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과다한 열량 섭취다. 과도한 탄수화물, 특히 정제된 당류나 밀가루 기반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과일도 과하게 먹으면 과당 성분이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한다며 과일만 먹는 식단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간은 단순히 ‘기름진 음식’만의 문제가 아니다.


운동 부족 역시 지방간 위험을 높인다. 일상 속 활동량이 적고,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반복할 경우 지방 대사가 느려지고,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며 간에 중성지방이 쌓일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은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즉, 체중계 숫자만으로 간 건강을 판단하긴 어렵다는 의미다.


인슐린 저항성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간은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게 된다. 이는 당뇨 전 단계나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서 지방간이 쉽게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이 동반된다면 간 건강도 함께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원인은 약물 복용이다. 일부 고지혈증 치료제, 호르몬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은 간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다이어트 보조제 역시 성분에 따라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 복용 시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방치할 경우 간염, 섬유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간수치가 높거나 피로감이 잦다면 적극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가 간 건강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