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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주로 잦은 음주를 하는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지방간 진단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NASH)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잘못된 생활습관만으로 간이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을 꼽는다. 고지방·고당류 음식 섭취, 야식과 배달음식 위주의 식단, 불규칙한 식사 시간 등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또한 현대인의 평균 운동량은 점점 줄고 있어 체내 지방 연소는 줄고, 내장지방과 간지방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 취업준비생, 학생들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지방간의 무서운 점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간기능이 70% 이상 손상될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다. 젊은 층은 건강에 자신이 있어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건강검진에서 ALT, AST 수치가 높은 20~30대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 상태를 방치하면 단순 지방간을 넘어 간염, 섬유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즉, 간의 건강은 곧 전신 대사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실제로 비만이 없는 마른 체형이라도 내장지방이 많거나 간 수치가 높으면 지방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마른 지방간’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위험 신호다.


예방을 위해선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식단에서 단순당, 트랜스지방, 고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섬유질, 단백질 위주로 조절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체중 조절, 그리고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통해 무증상의 진행을 미리 막는 습관이 필요하다. 젊다고 안심하기엔, 간은 조용히 망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