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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밤마다 잠꼬대를 하거나 이갈이를 하는 사람을 보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잠자는 동안 무의식 중에 나타나는 잠버릇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특정 잠버릇은 신경계 이상, 수면장애, 심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 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예는 이갈이(수면 중 이악물기)다. 이는 단순 습관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 불안, 턱관절장애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이나 신경과 질환과도 연관된다. 지속적인 이갈이는 치아 마모, 턱 통증,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밤마다 이갈이 소리가 들린다면 수면검사를 통해 호흡 정지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흔한 잠버릇 중 하나인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은 단순한 수면 질 저하를 넘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어 특히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하고 체중이 늘어난 경우엔 더욱 유의해야 한다.


수면 중 팔다리를 휘두르거나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행동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이러한 행동은 렘수면 행동장애(RBD)의 전조일 수 있으며 이는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RBD는 꿈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표현하는 수면 장애로 자신이나 옆사람을 다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주 뒤척이고 자주 깨는 습관 역시 불면증 외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우울증, 폐경 관련 호르몬 이상 등과 연관될 수 있으며, 특히 밤에 자주 소변을 보러 일어난다면 전립선질환, 당뇨병, 방광 기능 이상의 가능성도 있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뇌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잠자는 동안의 이상 행동이나 변화가 지속된다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기보다 질병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