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2195.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어지러워서 쓰러질 뻔했어요.”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호소하는 증상이다. 그런데 같은 ‘어지럼’이라도 원인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빈혈로 인한 일시적 혈류 부족일 수도 있고, 귀나 뇌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 질환일 수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감별 포인트는 어지럼의 양상과 발생 상황이다. 빈혈은 보통 갑자기 일어났을 때 ‘핑 도는 느낌’이나 ‘눈앞이 아찔한 느낌’이 주로 나타나며 몸의 균형은 유지되지만 시야가 흐려지거나 실신할 것 같은 증상이 있다. 특히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빈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어지럼 질환은 주로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나 몸이 휘청거리며 균형을 잡기 힘든 양상이 많다. 이는 전정기관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현훈),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머리를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구역감이나 구토, 눈떨림이 동반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선 혈액검사로 헤모글로빈 수치를 확인하거나, 전정기능검사, 뇌 영상촬영(MRI 등)을 진행해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증상 발생 시간과 빈도, 유발 요인, 동반 증상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혼동하기 쉬운 또 하나는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로 인한 심인성 어지럼이다. 이 경우 어지럼보다는 두근거림, 땀, 숨참, 불안감이 동반되며

검사상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어지럼증은 피로 때문일 거라 넘기기 쉽지만 그 배경에는 빈혈, 전정기관 장애, 뇌혈관 질환, 심장 문제까지 다양한 원인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특히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