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러워서 쓰러질 뻔했어요.”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호소하는 증상이다. 그런데 같은 ‘어지럼’이라도 원인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빈혈로 인한 일시적 혈류 부족일 수도 있고, 귀나 뇌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 질환일 수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감별 포인트는 어지럼의 양상과 발생 상황이다. 빈혈은 보통 갑자기 일어났을 때 ‘핑 도는 느낌’이나 ‘눈앞이 아찔한 느낌’이 주로 나타나며 몸의 균형은 유지되지만 시야가 흐려지거나 실신할 것 같은 증상이 있다. 특히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빈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어지럼 질환은 주로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나 몸이 휘청거리며 균형을 잡기 힘든 양상이 많다. 이는 전정기관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현훈),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머리를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구역감이나 구토, 눈떨림이 동반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