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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 하면 보통 봄철 꽃가루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무더운 여름에도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는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자외선 같은 알레르기 유발 요인들이 증가하는 환경을 만들어 코, 피부, 눈 등에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


가장 흔한 여름철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실내 냉방이 지속되면서 곰팡이와 진드기가 급속히 번식하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르다 보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이 나타난다. 특히 이불, 매트리스, 커튼처럼 먼지가 쉽게 쌓이는 곳에 진드기가 집중되므로 주기적인 세탁과 청소가 필수다.


피부 질환도 여름철에 악화된다. 땀이 많아지고 피부 마찰이 심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환자가 증가한다. 게다가 자외선이 강한 계절이기 때문에 ‘광알레르기’라고 불리는 자외선 민감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노출 부위에 붉은 반점, 수포, 가려움증이 생기며 증상이 반복되면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도 예외는 아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자외선과 미세먼지, 꽃가루, 땀에 의해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물이 나는 증상이 동반된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세균 감염과 함께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예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실내 습도는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에어컨 필터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체하거나 청소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통해 피부에 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땀이 많은 부위는 자주 씻고 말리는 습관이 필요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여름철 불쾌지수는 높아지지만, 알레르기 지수만큼은 생활습관으로 낮출 수 있다. 계절을 탓하기 전에 주변 환경을 돌아보는 것이 무더위 속 건강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