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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단순한 스트레스나 체중 변화의 결과로 여기는 여성들이 많지만, 반복적으로 생리불순이 이어진다면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20~30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 중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생리불순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자칫 방치하면 배란 장애, 난임, 대사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 작은 낭종들이 여러 개 생기며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35일 이상 생리가 없거나 1년에 생리 횟수가 8회 미만으로 줄어드는 무배란성 생리불순, 여드름과 다모증, 체중 증가 등이 동반된다. 이 질환은 단순히 산부인과 질환으로만 보기 어려운 것이, 인슐린 저항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질환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에는 방치되기 쉽다. 실제로 임신을 시도하다 난임 검사를 통해 처음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난포는 존재하지만 성숙하지 못하고 배란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리 자체는 드물게라도 일어날 수 있지만 임신 가능성은 낮아지는 구조다. 또한 자궁내막 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어 단순한 주기 이상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은 복부 또는 질식 초음파 검사와 함께 호르몬 수치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확인하는 혈액검사나 체질량지수(BMI), 복부비만 여부 등을 함께 평가해 대사적 위험 인자를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치료는 배란 유도를 위한 약물요법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저탄수화물 식단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고 해서 모두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거나 피부 변화, 체중 증가 등의 이상 신호가 동반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의 삶의 질과 생식 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