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에어컨 아래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기운이 빠지고, 목이 아프고, 근육이 뻐근하면 대부분은 “냉방병 걸렸나 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바로 그 증상들, 실제로는 전혀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냉방병이라는 표현은 정확히 정의된 의학 용어는 아니며, 실제로는 여러 질환이 혼재되거나 숨겨진 원인을 가진 상태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감기와 바이러스 감염이다. 콧물, 기침, 오한,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에어컨 탓이라고 단정 짓기 쉽지만, 실제론 여름철에도 유행하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일 수 있다. 특히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고열이나 기침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몸이 으슬으슬하고 관절이 쑤신다’는 느낌은 냉방병이 아닌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일 수 있다. 기온 차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특성상 여름철 냉방 환경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 쉽다. 아침에 뻣뻣함이 심하거나 관절 부위 붓기가 있다면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