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을 방치한 기간이 길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72시간, 늦어도 2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회복 가능성이 유지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와 인공와우 중 적합한 방법이 달라집니다.
저녁 8시, 오목교역 인근 스터디카페에서 노트북을 정리하던 30대 회사원이 옆자리 친구의 말끝을 세 번이나 놓쳐 되물은 뒤에야, 자신이 언제부터 대화 중간중간 소리를 흘려듣고 있었는지 스스로도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순간은 단순한 피로나 집중력 저하 탓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청력 자체가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청각장애진단은 이렇게 일상에서 반복되는 작은 변화를 계기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진단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되돌리기 어려운 변화가 함께 쌓입니다.
청각장애진단이 늦어질수록 뇌도 함께 둔해집니다
귀에서 받아들인 소리 자극이 줄어들면 청각을 담당하는 뇌 영역도 자극을 덜 받게 되고,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인지 기능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난청을 방치한 기간이 길수록 뇌가 소리 정보를 처리하는 훈련량 자체가 줄어들어, 나중에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리를 다시 익히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 코호트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 치매 발생 위험비가 1.336배, 65세 미만에서는 1.933배까지 높아졌습니다.[1]
이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난청 자체보다, 난청을 방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다만 난청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높아진다는 의미이지 예정된 경과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청력이 흔들리는 이유, 노화 이외의 조건들
청력 저하를 만드는 배경은 여러 가지입니다. 오랜 기간 85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달팽이관 안의 유모세포가 점차 손상되고, 특정 항생제나 항암제 같은 이독성 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경우에도 청신경이 영향을 받습니다. 중이염을 반복해 앓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갑작스럽게 한쪽 귀가 안 들리는 돌발성 난청을 겪은 경우도 청력 저하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청각장애는 전체 등록장애인 중 16.8%로 지체장애 다음으로 많았고, 등록장애인의 55.3%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2]
이 통계가 보여주듯 청력 저하는 고령층에서 두드러지지만, 소음 노출이 많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서서히 진행될 수 있어 나이와 무관하게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 신호부터 진행 단계까지, 순서대로 나타나는 변화
청력 저하는 대개 고음역대부터 시작됩니다. 초반에는 자음이 뭉개져 들리거나,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자리에서 특정 목소리만 놓치는 정도로 나타나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경도 난청 유병률은 19~39세 4.4%에서 65세 이상 69.7%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크게 늘었고, 중등도 이상 난청도 전체 성인의 9.2%로 확인됐습니다.[3]
방음 부스에서 진행되는 순음청력검사는 주파수별 최소 가청 역치를 확인하는 기본 검사입니다.
고음역대 손상이 방치된 채 시간이 지나면 대화에 필요한 중저음역대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이 시점부터는 유모세포 손상이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적 변화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늦어도 2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 회복 가능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초기 대응 시점 자체가 예후를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검사부터 보청기·인공와우까지, 청각장애진단 이후 선택지
청각장애진단은 이비인후과에서 이경 검사로 고막과 외이도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청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절차로 이어집니다.
이경 검사로 고막 천공이나 중이염 등 다른 질환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순음청력검사로 주파수별 최소 가청 역치를 측정하며, 방음 부스 안에서 약 20~30분이 걸립니다.
어음청력검사로 실제 말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구별하는지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임피던스 청력검사나 이음향방사검사로 중이 기능과 달팽이관 상태를 추가로 살핍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청력 손실 정도와 장애 등급 해당 여부를 판정합니다.
검사 결과 중등도 난청이면서 원인 질환이 뚜렷한 경우에는 보청기 착용과 원인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방향이 우선 고려되고, 고도 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보청기를 착용해도 어음 인지력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인공와우 이식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
보청기
인공와우
적용 대상
경도~고도 난청, 잔존 청력이 있는 경우
고도~심도 난청, 보청기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착용 방식
외이도나 귀 뒤에 기기를 착용
내이에 전극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
적응 기간
착용 후 며칠~수주 내 조정
수술 후 소리 재활 훈련에 수개월 소요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보청기 급여 대상자는 2010년 4,966명에서 2020년 1만1,974명으로 연평균 10.45% 늘었습니다.[4]
이 같은 증가 추세는 진단과 재활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지금 진료가 필요한 적신호들
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와 인공와우 중 적합한 방법이 상담을 통해 결정됩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겹쳐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쪽 귀에서 갑자기 소리가 뚝 끊기듯 안 들립니다.
이명과 함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납니다.
가족이나 동료로부터 되묻는 횟수가 늘었다는 말을 반복해서 듣습니다.
전화 통화보다 문자나 메신저를 먼저 찾게 됩니다.
TV나 이어폰 음량을 이전보다 눈에 띄게 높이게 됩니다.
다만 위 항목 중 한두 가지에 해당한다고 해서 모두 심각한 난청을 뜻하지는 않으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청각장애진단 앞두고 정리해두는 질문들
청각장애진단은 한 번의 검사로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대응 시점을 앞당기는 과정 자체가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절차입니다. 오목교역 지역에서 청각장애진단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위치는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각장애진단은 어느 정도 안 들려야 받을 수 있나요?
두 귀의 청력 손실이 검사에서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하며, 구체적인 기준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정합니다.
Q. 돌발성 난청도 청각장애진단 대상인가요?
치료 후 청력이 회복되면 대상이 아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청력이 고정되면 이후 진단 절차를 밟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Q. 검사는 한 번에 끝나나요?
기본 검사는 하루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등급 판정을 위한 재검사는 초진 이후 일정 기간을 두고 다시 진행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Q.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더 나빠지지 않나요?
보청기 자체가 청력을 나쁘게 만들지는 않으며, 소리 자극을 유지해 청각 신경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소아도 청각장애진단을 받을 수 있나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되거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느린 경우, 정밀 청력검사를 거쳐 진단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