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0%가 겪는 후각 저하, 연령에 따라 다른 이야기입니다
성인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 즉 약 20%가 정량적인 후각장애를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모든 연령대에 고르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30대 초반에 감기 뒤끝처럼 시작된 후각 저하와 70대에 서서히 냄새가 옅어진 경우는 원인도 회복 경과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글은 소아부터 고령층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후각 저하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독일의사협회지에 발표된 2023년 종설에 따르면 일반 인구의 정량적 후각장애 유병률은 약 20%이며, 이 중 후각소실은 약 5%, 후각감퇴는 약 15%로 추정됩니다.[1]
성장기 아이들의 후각 저하, 흔한 배경은 따로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기 후각 저하는 대부분 코 안이 막혀 냄새 분자가 후각 상피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전음성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알레르기비염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가장 흔한 배경이며, 반복되는 축농증도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은 냄새가 둔해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정 음식만 고집하거나 반찬 냄새를 맡고 밀어내는 행동이 후각 저하의 첫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20~40대, 감염과 생활습관이 만드는 후각 저하
청장년기에는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 이후 후각신경 자체가 손상되는 감각신경성 후각장애가 흔히 발생합니다. 만성 부비동염, 흡연, 반복적인 스트레스도 코 점막 상태를 나쁘게 만들어 후각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본인도 시작 시점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한쪽 코만 막혀 있다가 반대쪽까지 번지는 편측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50대 이후, 원인이 겹쳐서 나타나는 후각 저하
중장년 이후에는 코 안 점막의 노화, 만성 부비동염, 신경계통 변화가 함께 얽히며 후각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20대 대조군과 비교해 50~59세(보정 오즈비 2.09), 60~69세(2.58), 70세 이상(3.17)에서 후각장애 발생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2]
특히 50대 남성에서는 턱관절 통증이나 음성 변화 같은 다른 두경부 증상과 후각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같은 연구에서는 50~64세 남성의 후각장애가 턱관절장애와도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오즈비 2.49).[3]
집에서 먼저 확인하는 후각 저하 신호
정식 검사 전에 아래 항목으로 냄새 감각의 변화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커피 향으로 냄새 감각을 확인해보는 모습입니다.
커피나 된장국처럼 익숙한 냄새를 맡았을 때 평소보다 약하게 느껴지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소아: 특정 음식만 고집하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행동이 늘었는지
- 청장년: 커피, 향수처럼 익숙한 냄새가 예전보다 약하게 느껴지는지
- 중장년·고령: 가스 냄새나 음식이 상한 냄새를 놓친 적이 있는지
- 공통: 한쪽 코를 막고 번갈아 맡았을 때 좌우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지
이 가운데 가스 냄새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안전과 직결되므로 다른 항목보다 우선적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검사와 치료, 원인 확인부터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 문진과 비강내시경으로 코 안 구조와 염증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 카드나 병 형태의 냄새를 맡고 맞히는 정량적 후각검사로 저하 정도를 수치화합니다.
- 구조적 원인이 의심되면 부비동 CT나 뇌 MRI 같은 영상검사를 추가합니다.
- 원인에 따라 코 안 스테로이드 분무, 부비동염 치료, 또는 하루 두 차례 정해진 향을 맡는 후각훈련을 진행합니다.
후각검사는 냄새 카드로 식별 능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량적 후각검사는 익숙한 냄새 여러 종류를 순서대로 맡고 맞히는 방식으로 10~15분 정도 진행됩니다. 검사 중 코를 세게 들이마시면 오히려 판별이 어려워지므로 평소 숨 쉬듯 가볍게 맡는 것이 요령입니다.
한 종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급성 후각소실 후 3개월 이상 증상이 남아있던 환자 중 1년 뒤 후각이 완전히 정상화된 비율은 19.4%에 그쳤고, 절반 이상은 여전히 일부 장애가 남아 있었습니다.[4]
즉 치료를 시작한다고 모두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이 점을 미리 이해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애주기별로 달라지는 관리 우선순위
| 생애주기 | 주요 관리 초점 | 우선 확인 사항 |
|---|
| 소아·청소년기 | 알레르기·아데노이드 관리 | 코막힘 동반 여부, 편식 여부 |
| 20~40대 | 염증 관리와 생활습관 조정 | 흡연 여부, 감염 후 지속 기간 |
| 50대 이후 | 동반 질환 함께 확인 | 두경부 증상 동반 여부, 만성질환력 |
소아기에 반복적인 코막힘이 있다면 알레르기와 아데노이드 비대 여부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며, 중장년 이후 서서히 냄새가 둔해졌다면 만성 부비동염과 신경계통 변화를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후각 저하, 진료로 이어가야 할 시점과 중랑 지역 안내
코막힘 같은 다른 증상 없이 2주 이상 냄새 변화가 이어지거나, 감염 이후 3개월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인 확인을 위한 진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랑 지역에서 후각 저하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중랑서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중랑구 망우로 407, 4층 전체(망우동 국민은행 건물)입니다.
생애주기별로 다시 짚어보는 후각 저하 질문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