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이유 없이 눈물이 자꾸 나고 멈추질 않아요, 그 눈물의 숫자 기준

PHQ-9 체크리스트 점수가 알려주는 눈물의 경계선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10.18 · 조회 0

이유 없이 눈물이 자꾸 나고 멈추질 않아요, 그 눈물의 숫자 기준

3줄 요약

PHQ-9 총점 10점 이상부터는 단순한 감정 기복이 아니라 임상적으로 살펴볼 구간으로 분류됩니다.
이유 없는 눈물이 2주 이상 거의 매일 반복되면 주요우울장애의 핵심 증상으로 분류됩니다.
PHQ-9 10점 이상에 해당하는 성인 비율은 여성 6.1%, 남성 3.9%로 성별 차이가 뚜렷합니다.

숫자로 먼저 보는 눈물의 신호

설문 문항 9개에 각각 0~3점을 매겨 합산했을 때 총점이 10점을 넘으면, 그 눈물은 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니라 임상적으로 살펴볼 신호로 분류가 달라집니다.

창가 식탁에 앉아 멍하니 눈물짓는 여성

출근길 지하철에서, 혹은 회의 중에 특별한 계기 없이 눈물이 차오른 경험이 있다면 이 숫자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눈물의 원인을 피로나 예민함으로 돌릴 때가 많지만, 반복되는 눈물에는 수치로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기준이 무엇을 측정하고 점수가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중심으로, 눈물이 어느 단계에서 전문가 상담으로 이어지는지를 정리합니다.

그대로 두면 달라지는 일상의 모양

눈물 자체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눈물을 일으키는 감정 조절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채 몇 주, 몇 달을 흘러갈 때 생깁니다.

흐트러진 방에서 지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남성

업무 중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피하게 되며, 수면과 식욕 패턴까지 흔들리면 이 변화들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눈물을 참으려는 노력이 오히려 긴장을 높여 눈물의 빈도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치된 눈물은 스스로 가라앉기보다 점수가 더 올라가는 방향으로 흐르는 사례가 많습니다. 같은 설문을 두세 달 간격으로 다시 작성했을 때 총점이 오히려 오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뇌의 감정 조절 회로에서 벌어지는 변화

눈물은 변연계와 전두엽 사이의 신호 전달이 불균형해질 때 더 쉽게 터져 나옵니다.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처럼 감정 신호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흔들리면, 사소한 자극에도 눈물로 반응하는 문턱이 낮아집니다.

상담실에서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여성 옆모습

보건복지부와 국립정신건강센터 자료를 보면, 주요우울장애는 2주 이상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이 이어지며 일상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로 정의됩니다.[1]

수면 부족, 만성적인 스트레스 누적,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에 함께 영향을 줍니다.

눈물과 함께 오는 다른 신호들

눈물은 대부분 혼자 오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겹쳐 나타나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피곤한 얼굴로 서 있는 여성
  • 아침에 유독 심해지는 무기력감과 몸이 가라앉는 느낌
  • 평소 즐기던 일에 흥미가 사라지는 변화
  • 작은 일에도 집중이 흐트러지고 결정을 미루게 되는 상태
  • 식욕이나 수면 패턴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변화
  • 스스로를 탓하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양상

이 중 서너 가지가 2주 이상 거의 매일 겹친다면, 단순한 감정 기복보다 우울장애 쪽 가능성을 염두에 둘 시점입니다.

설문 점수가 가리키는 경계선

가장 널리 쓰이는 자가보고 설문인 PHQ-9는 문항 9개로 구성됩니다. 각 문항은 지난 2주 동안의 상태를 0점부터 3점까지 네 단계로 묻고, 아홉 문항의 점수를 모두 더해 0점에서 27점 사이의 총점을 냅니다.

책상 위 체크 표시한 노트를 앞에 둔 손 클로즈업
총점해석
0~4점정상 범위, 특별한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구간
5~9점경도, 생활습관 조정과 관찰이 권장되는 구간
10~14점중등도, 전문가 상담을 고려할 구간
15~19점중등도~중증,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구간
20~27점중증, 신속한 전문 진료가 필요한 구간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을 보면, 2022년 기준 PHQ-9 10점 이상에 해당하는 성인 비율은 여성 6.1%, 남성 3.9%로 나타나 성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2]

설문지를 작성할 때 흥미 상실을 묻는 문항과 자살·자해 생각을 묻는 문항 앞에서 머뭇거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경우 의료진은 한 번의 점수보다 두세 차례 반복 측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방향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다만 PHQ-9는 선별을 위한 도구일 뿐, 그 자체로 진단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갑상선 질환이나 빈혈, 수면무호흡처럼 신체 질환이 있어도 점수가 함께 올라갈 수 있어, 점수만으로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점수대별로 달라지는 관리 방향

점수가 낮은 경도 구간이라면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하루 20~30분 걷는 습관,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도 점수가 다시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중등도 이상 구간이 반복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생활습관 조정만으로는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어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쪽이 더 맞습니다.

경도 구간에서는 스스로 조절해보는 시도가 의미 있지만, 중등도 이상에서 같은 방식만 반복하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진료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

2주 이상 거의 매일 눈물이나 무기력감이 반복되는 경우, 업무나 가정에서의 역할 수행이 눈에 띄게 어려워진 경우, 죽고 싶다는 생각이나 자기 비하적 생각이 스친 경우라면 전문가 상담으로 바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HQ-9 점수가 20점을 넘거나 자살·자해 관련 문항에 체크했다면 점수 해석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숫자 뒤에 남는 질문들

자주 묻는 질문

Q. PHQ-9 점수가 10점이면 바로 우울장애로 진단되나요?

아닙니다. 10점은 상담을 고려할 구간을 가리키는 선별 기준일 뿐, 진단은 추가 면담과 병력 확인을 거쳐 내려집니다.

Q. 눈물이 나는데 딱히 슬프지 않아도 우울장애일 수 있나요?

감정과 무관하게 눈물 조절 기능 자체가 떨어진 상태일 수 있어, 슬픔을 느끼지 않아도 해당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Q. 설문지는 한 번만 작성하면 충분한가요?

한 번의 점수보다 2~4주 간격으로 반복 측정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 추이가 더 많은 정보를 줍니다.

Q. 스트레스성 눈물과 우울장애성 눈물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스트레스성 눈물은 계기가 분명하고 며칠 안에 가라앉지만, 우울장애와 연결된 눈물은 계기 없이 2주 이상 거의 매일 반복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Q. PHQ-9 작성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문항이 9개뿐이라 대부분 5분 안에 작성을 마치고, 점수 해석은 진료 중에 바로 이루어집니다.

참고자료

1. . 보건복지부·국립정신건강센터, 2021. https://mhs.ncmh.go.kr/menu.es?mid=a10501040000

2. 국민건강영양조사 우울장애 유병률 2022.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PHWR), 국민건강영양조사 우울장애 유병률 추이 2014–2022 (2024). https://www.phwr.org/journal/view.html?uid=705&vmd=Full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정신건강의학과 관련해서 더 알아보기

관련 글

관련 글 12개 더보기

지금 메디닉스에서 많이 보는 글 TOP 10

  1. 1갑자기 식은땀 나고 기운 빠진다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살펴야갑자기 식은땀 나고 기운 빠진다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살펴야
  2. 2손바닥에 생긴 붉은 반점, 피부 자극부터 감염 신호까지 살펴야손바닥에 생긴 붉은 반점, 피부 자극부터 감염 신호까지 살펴야
  3. 3여자 아랫배 밑이 볼록하게 팽창되는 이유, 단순 복부비만만의 문제 아닐 수 있어여자 아랫배 밑이 볼록하게 팽창되는 이유, 단순 복부비만만의 문제 아닐 수 있어
  4. 4성인 서혜부 탈장 수술비용, 실비보험으로 얼마나 돌려받을까요성인 서혜부 탈장 수술비용, 실비보험으로 얼마나 돌려받을까요
  5. 5변비로 오해하기 쉬운 대장무력증, 장 운동 저하가 보내는 신호변비로 오해하기 쉬운 대장무력증, 장 운동 저하가 보내는 신호
  6. 6마라톤 완주 후 머리가 멍하고 자꾸 구토가 난다면마라톤 완주 후 머리가 멍하고 자꾸 구토가 난다면
  7. 7침 삼킬 때마다 목 한쪽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요, 그 정체는침 삼킬 때마다 목 한쪽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요, 그 정체는
  8. 8빈혈 심해 수혈 권유받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나올까빈혈 심해 수혈 권유받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나올까
  9. 9고등어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확 올라와요, 나이대별로 다른 이유고등어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확 올라와요, 나이대별로 다른 이유
  10. 10새벽에 배가 고프면 명치가 아파서 깨요, 그 정체는 위산새벽에 배가 고프면 명치가 아파서 깨요, 그 정체는 위산
실시간 베스트 전체 보기 →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