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 영업 뛰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연차가 제도상 있는 거랑 실제로 쓰는 거랑 완전 다르잖아요. 저도 처음엔 “다들 참고 버티는데 내가 예민한가” 싶었는데, 시간 지나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연차 쓴다고 하면 바로 실적 얘기 나오고, 병원 커버 누가 하냐고 눈치 주고, 막상 쉬어도 폰은 계속 울리고. 이 정도면 연차가 아니라 외출권 수준 아닌가 싶었어요.

특히 이직 고민하는 분들 보면 연봉만 보는데, 솔직히 CSO는 기본급 몇십 차이보다 분위기 차이가 더 크더라고요. 같은 업계라도 어떤 곳은 결과만 보면서 알아서 하라고 두는 반면, 어떤 곳은 실적 압박은 압박대로 주면서 휴가도 제대로 못 쓰게 해요. 저는 예전에 “조금만 더 버티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안 나아졌어요. 오히려 익숙해져서 내가 이상한 환경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게 되더라. 그게 제일 무서웠음.

그래서 제 기준은 단순했어요. 연차 쓸 때 이유를 과하게 설명해야 하는지, 쉬는 날에도 거래처 대응을 당연하게 여기는지, 팀장이나 선배가 사람을 실적으로만 보는지. 이 세 개가 계속 걸리면 이직 고민해볼 만하다고 봐요. 무조건 도망치라는 뜻은 아니고, 지금 회사가 나한테 장기적으로 도움될 수 있어요 수준인지, 그냥 체력만 갈아 넣는 구조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거죠. CSO는 생각보다 자리 많고, 막상 나와보면 “내가 왜 이렇게 오래 참았지” 싶은 경우도 있어요.

다만 감정 올라왔을 때 바로 던지진 마세요. 거래처 정리 가능 여부, 다음 회사 품목 경쟁력, 정산 구조, 고정비 버틸 여력은 꼭 계산해보고 움직이세요. 업계가 좁아서 좋게 나가는 것도 중요하고요. 저도 요즘 다시 옮길까 고민 중인데, 예전처럼 “버티는 게 답”이라고는 절대 생각 안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연차 눈치 어느 정도까지 참을 만하다고 보세요? 이직 신호 왔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