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살자입니다. 요즘 좀 솔직하게 궁금한 게 있어서 글 올려봐요. CSO 일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들어왔는데도, 막상 현장 돌다 보면 생각보다 더 현실적이더라고요. 제품만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거래처 분위기 읽어야지, 원장 성향 맞춰야지, 회사 눈치도 봐야지, 숫자는 또 숫자대로 압박 들어오고. 겉에서 볼 때는 그냥 영업 같아 보여도, 안에 들어와 보면 멘탈 싸움이 더 큰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는 열심히만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쌓인다고 봤는데, 요즘은 그 열심히가 꼭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품목이 좋아도 타이밍 안 맞으면 힘들고, 반대로 애매한 품목인데도 사람 관리 잘하는 분들은 꾸준히 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이 바닥에서 오래 가는 사람은 결국 말빨보다도 체력, 멘탈, 인간관계 조절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궁금한 건 이겁니다. 다들 어느 시점부터 이 일을 “버티는 일”로 받아들이셨나요, 아니면 아직도 “키워가는 일”이라고 느끼시나요? 그리고 거래처 관리하면서 선 넘지 않으면서도 계속 관계 유지하는 본인만의 기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너무 매달리면 제 쪽이 피곤해지고, 너무 거리 두면 바로 실적 흔들리는 느낌이라 그 중간 찾는 게 제일 어렵네요. 후배 들어오면 무작정 열심히 하라고 하기보다, 어디서 힘 빼고 어디서 집중해야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같은 현실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저도 아직 답을 딱 못 찾았습니다.

같은 직군 분들은 요즘 제일 힘든 포인트가 뭔지도 듣고 싶습니다. 품목, 정산, 관계, 내부 압박, 이직 고민 이런 것들 중에서요. 너무 교과서 같은 말 말고, 진짜 현장에서 겪는 얘기 편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듣고 좀 정리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