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에서 주사실로 발령 난 지 3개월. 처음엔 주사만 놓으면 되니까 편하겠다 생각했는데 웬걸 하루에 백 명 가까이 받을 때도 있어서 어깨랑 손목이 남아나질 않음.
혈관 안 좋은 어르신들 라인 잡을 때가 제일 긴장됨. 한 번에 안 들어가면 미안하고 나도 식은땀 나고. 항암 맞으시는 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해서 더 신경 쓰임.
그래도 같은 환자분들 자주 뵈니까 얼굴 익고 안부 묻게 되는 건 외래랑 다른 정 같은 게 있더라. 매주 오시던 할머니가 컨디션 좋아지셨다고 음료수 쥐여주실 때 그런 게 또 버티는 힘이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