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후배 한 명이 개원 상담한다고 찾아와서 몇 시간 얘기했는데 어쩌다 보니 내 얘기로 흘러갔음. 한방병원에서 20년 넘게 있다 보니 정년까지 채우는 게 맞는지 요즘 자꾸 생각하게 됨. 봉직으로 정년까지 가는 선배들 보면 마지막 몇 년은 진료보다 행정 비중이 확 늘어남. 시설장으로 넘어가거나 요양병원 자문으로 옮기는 경우도 봤고, 아예 진료는 손 떼고 학회랑 협회 일만 하는 선배도 있음. 후배한테는 개원이냐 봉직이냐 일찍 정하라고 조언해주면서 정작 내 앞길은 아직도 정리가 안 됨. 상담해줄 때마다 오히려 내 고민이 더 또렷해지는 느낌이다.


